보건복지부가 중동전쟁으로 인한 의료물품 공급난에 직면한 희귀질환자들을 위해 비대면 진료 플랫폼 '솔닥'과 연계한 직배송 서비스를 가동한다. 환자들은 주사기, 수액세트 등 필수 물품을 자격 확인 후 구매할 수 있으며, 처방이 필요한 품목은 비대면 진료를 통해 구매 절차를 진행한다. 정부는 향후 지원 대상과 품목 확대를 검토한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희귀질환자들이 필수 의료물품 확보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집에서 자가 관리가 필요한 주사기, 수액세트 등 의료소모품의 가격이 급등하고 물량 부족 현상이 심화되어 환자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희귀질환관리법에 따라 정의되는 2만 명 이하의 희소한 질병을 가진 환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단장증후군, 코넬리아드랑게증후군, 폼페병, 담도폐쇄증 등 특정 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더욱 취약한 위치에 놓여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 진료 플랫폼 '솔닥'과 협력하여 희귀질환자 전용 의료물품 직배송 서비스를 5월 4일부터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일반 온라인 쇼핑몰과 달리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희귀질환자 자격 여부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솔닥 플랫폼을 통해 재가 희귀질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주사기, 수액세트, 석션팁, 석션카테터, 멸균식염수, 소독솜 등 다양한 의료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희귀질환자 또는 보호자가 솔닥을 통해 의료물품 구매를 신청하면, 대상자 확인 절차를 거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일반 비급여 의료물품은 택배 배송이 가능하며, 의사 처방전이 필요한 요양비 급여 대상 물품은 비대면 진료를 통해 의사와 상담 후 구매하게 된다. 구매 이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요양비를 청구하는 복잡한 절차는 솔닥 업체가 대행하여 환자들은 본인 부담금만 결제하면 된다. 이는 환자들의 행정적 부담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번 직배송 서비스 가동을 시작으로 희귀질환자 지원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향후 지원 대상 범위를 중증난치질환자, 요양비 지원을 받는 중증 아동 등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또한, 환자들이 급하게 의약품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하여 의약품 배송 서비스 도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2026년 4월 14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개최된 중동전쟁 대응 보건의료 관계기관 회의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질환이 희소하다는 이유로 소외받거나 불안해하지 않도록 국가와 사회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하며, 의료소모품 비용 부담에 대한 조사를 통해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비용 지원을 약속했다. 이는 희귀질환자들이 안정적으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국가가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