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DAILY의약일보
병원·제약
#난치성#질환에#희망

난치성 장 질환에 '희망 빛', 83억 오가노이드 재생치료 상용화 본궤도

고진아 기자

난치성 장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의 빛이 드리워졌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손상된 장 조직을 직접 재생시키는 인간 장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원천기술을 민간 기업에 이전하며, 꿈의 치료제로 불리던 오가노이드 상용화의 막을 올렸다.

만성 염증과 조직 손상이 반복되는 염증성 장 질환, 또는 방사선 치료 후 발생하는 심각한 장 손상인 방사선 장염 등 난치성 장 질환은 환자들에게 극심한 고통과 함께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한다. 기존 치료법은 주로 염증 억제와 증상 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손상된 장 조직을 근본적으로 재생시키거나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는 명확한 한계가 있었다. 이로 인해 많은 환자와 의료진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재생치료를 간절히 염원해 왔다.

이러한 의료 현장의 절실한 요구에 부응하듯,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 손미영 박사 연구팀은 난치성 장 질환 치료를 위한 인간 장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원천기술을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이전하며 새로운 희망의 서막을 열었다. 총 83억 원(선급금 및 마일스톤)의 정액기술료와 향후 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가 포함된 이번 계약은 국내 오가노이드 기술의 상업적 가치와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았음을 방증한다.

생명연 손미영 박사팀이 개발한 핵심 기술은 인간 전분화능줄기세포를 활용하여 실제 사람의 장과 거의 동일한 구조와 기능을 갖는 성숙 장 오가노이드를 제작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세포 덩어리를 넘어, 장 고유의 세포 배열과 기능적 특성을 정교하게 재현한 미니 장기에 해당한다. 특히, 연구팀은 기존 오가노이드 기술이 직면했던 균질성, 재현성, 그리고 대량 공급의 어려움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재생 효율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키고, 대량생산 및 동결보관 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필요한 시점에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기성품 형태의 범용 세포치료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난치성 장 질환에 '희망 빛', 83억 오가노이드 재생치료 상용화 본궤도
[사진=연합뉴스]

이번 오가노이드 치료제는 단순히 염증을 억제하는 기존 치료법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손상된 장 조직 자체를 직접 재생시켜 기능을 회복시키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만성 염증으로 지친 환자들에게 완전한 회복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염증성 장 질환은 물론, 방사선 장염과 같이 현재까지 치료 대안이 부족했던 난치성 질환군에 혁신적인 대안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술을 이전받은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이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난치성 장 질환 재생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회사는 임상 진입을 위한 후속 연구와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며 상용화를 앞당길 방침이다. 또한, 오가노이드 플랫폼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여 약물의 효과와 독성을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첨단 대체 시험법 플랫폼으로도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는 신약 개발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동물 실험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손미영 박사는 이번 기술이전의 의미에 대해 「이번 기술이전은 생명연이 축적해 온 인간 장 오가노이드 원천기술이 기업의 상용화 역량과 결합해 실제 환자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6년 현재,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가 단순히 연구실의 성과를 넘어 실제 환자의 고통을 경감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치료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중요한 이정표가 마련된 것이다. 난치성 장 질환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재생치료제 개발을 넘어 약물평가 플랫폼으로의 다각적인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며 오가노이드 기술의 미래는 더욱 밝게 빛나고 있다.

Copyright © 의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