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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 3조원! K바이오, 30조 기술수출 조기 달성 청신호

고진아 기자

2026년 상반기 K바이오 기술 수출액이 1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6월 1일, 단 하루에만 3조원 규모의 대형 계약이 터지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정부가 목표한 '2030년 기술 수출 30조원 시대'를 기대보다 훨씬 빨리 앞당길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K바이오의 상반기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한 핵심은 6월 1일 단 하루 만에 성사된 두 건의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이었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빅파마인 일라이 릴리와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의 개발·제조·상업화 계약을 최대 2조원 규모로 체결했다. 단장증후군 임상 2상 단계인 소네페글루타이드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계약금만 1,158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한미약품의 올해 1분기 매출의 3분의 1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이다.

같은 날, 오스코텍 또한 미국 아지오스 파마슈티컬스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세비도플레닙'에 대한 최대 1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면역혈소판감소증 및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임상 2상을 완료한 세비도플레닙이다. 이 두 건의 계약만으로 K바이오는 하루 만에 3조원에 달하는 기술수출 실적을 추가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단 하루 3조원! K바이오, 30조 기술수출 조기 달성 청신호
[사진=연합뉴스]

2026년 6월 4일 기준으로, 국내 바이오·제약기업의 상반기 기술 수출 총액은 7건의 공개된 계약을 통해 13조2,253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한 수치로, 이미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연간 총 기술 수출액이 23조원이었음을 고려할 때, 이 추세라면 올해 총 수출액은 2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K바이오의 약진은 글로벌 빅파마의 신약 파이프라인 공백을 메우기 위한 외부 유망 물질 도입 수요 증가와 무관치 않다. 미·중 갈등 심화로 중국 대체 파트너 수요가 커진 점도 기술력 있는 K바이오의 부상 배경으로 꼽힌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 또한 K바이오 성장의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정은경 장관과 중소벤처기업부 한성숙 장관은 지난 3월, 2030년까지 제약바이오 기술 수출 30조원 달성을 목표로 '블록버스터 창출 후보 기업' 육성 정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R&D 자금 지원, 사업화 자금 확충, 신속한 임상 및 인허가 절차를 위한 규제 개선 등 전방위적 지원을 약속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명확한 목표 제시와 실질적인 지원 방안이 기업들의 기술 개발 및 글로벌 진출 의지를 크게 북돋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정책적 뒷받침이 K바이오의 기술수출 성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의 가파른 성장세와 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가 결합되면서 K바이오의 기술수출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달 말 예정된 세계 최대 바이오 산업 행사인 '바이오 USA'를 통해 추가적인 대형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도 크다. K바이오가 상반기 역대 최대 기술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빅파마의 협력 수요와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정책이 강력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K바이오는 2030년 기술 수출 30조원 목표를 예정보다 빠르게 달성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핵심 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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