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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기술수출 '상반기 13조' 역대 최대…'30조 시대' 앞당길까

고진아 기자

K바이오 기술수출이 '꿈의 30조원 시대'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이미 13조원을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지난 6월 1일 하루에만 한미약품과 오스코텍이 합산 최대 3조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가장 주목받은 계약은 한미약품이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 릴리와 체결한 최대 2조원 규모의 '소네페글루타이드' 기술이전이다. 단장증후군(SBS) 치료제로 개발 중인 이 물질은 계약금만 7천500만달러(약 1천158억원)에 달한다. 이는 한미약품 올해 1분기 매출(3천929억원)의 무려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로,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같은 날 오스코텍 또한 아지오스 파마슈티컬스와 자사의 혁신 신약 후보 물질 '세비도플레닙'에 대한 최대 1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세비도플레닙은 자가면역질환, 특히 면역혈소판감소증 및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상반기 기술수출의 폭발적인 증가는 지난해 기록한 총 23조원(약 150억달러)을 뛰어넘어 올해 사상 최대 기록 경신 가능성을 높인다. K바이오의 강세 배경으로는 글로벌 빅파마들의 파이프라인 공백 심화와 더불어,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중국 바이오 기업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커지면서 K바이오가 매력적인 대체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혁신 신약 확보에 적극적인 상황에서 K바이오의 우수한 연구개발 역량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바이오 기술수출 '상반기 13조' 역대 최대…'30조 시대' 앞당길까
[사진=연합뉴스]

정부 또한 K바이오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지난 3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2030년까지 K바이오 기술수출액 30조원 달성 목표를 제시하며 전방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블록버스터 창출 후보 기업'을 육성해 이들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내놓았다.

현재의 폭발적인 기술수출 증가세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맞물려 K바이오가 2030년 목표인 30조원 시대를 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달 말 미국에서 열릴 바이오 USA(BIO USA) 등 대형 행사를 거치며 추가 대형 계약이 터져 나올 가능성도 높아, K바이오의 글로벌 위상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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