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과 코로나19 등 반복 접종의 번거로움을 해소할 '주사 한 번에 면역 지속 기간 3배 증가' 백신 기술이 오늘(2026년 6월 8일) 포항공대와 인천대 공동 연구팀에 의해 발표되며 의료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6년 현재에도 독감, 코로나19 등 주요 감염병 백신은 여러 차례 반복 접종이 필수적이다. 이는 환자에게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가중하고 의료진의 업무 피로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짧은 면역 지속 기간은 바이러스의 변이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거나, 접종률 저하로 이어져 공중 보건에 위협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백신 접종의 오랜 한계를 극복할 획기적인 기술이 오늘(2026년 6월 8일) 공개됐다. 포항공대(POSTECH) 화학공학과·융합대학원 차형준 교수 연구팀과 인천대 생명공학부 황병희 교수 연구팀은 공동 연구를 통해 단 한 번의 접종만으로 면역 효과를 기존보다 3배 이상 지속시키는 새로운 백신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핵심은 '접착성 보조 단백질'이다. 연구팀은 홍합이 물속에서도 강력하게 접착하는 원리에 착안, 홍합 접착단백질에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면역증강 펩타이드를 결합했다. 이 접착성 보조 단백질은 백신 핵심 성분인 항원과 함께 나노입자 형태로 뭉쳐 체내에 주입된다. 체내에 오래 머물면서 항원과 면역증강제를 천천히, 지속적으로 내보내 면역 반응을 극대화하는 원리다. 기존 백신이 단기간에 항원을 노출시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것과 달리, 이 기술은 마치 작은 면역 공장처럼 장기간에 걸쳐 항원과 면역증강제를 공급한다.
이번 연구의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단 한 번의 접종만으로 기존 백신 대비 3배 이상 긴 면역 효과를 지속시킨다는 점이다. 이는 백신 접종 패러다임을 바꿀 압도적인 숫자이다. 연구 결과는 생체소재 분야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Biomaterials)' 온라인판에 게재되며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차형준 교수는 「홍합접착단백질 기반 백신 전달 시스템은 생체적합성이 뛰어나고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어 실용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이는 인체 적용 시 안정성과 생산 단가 측면에서 큰 장점을 가지며,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이 기술이 향후 독감, 코로나19 등 다양한 감염병 백신에 성공적으로 적용될 경우, 환자의 반복 접종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의료비용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접종 편의성 증가는 백신 접종률 향상으로 이어져 감염병 확산 방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는 감염병 예방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공중 보건 시스템의 효율성을 한 단계 끌어올릴 잠재력을 지닌다.
이번 홍합 접착 단백질 기반 백신 기술은 단순히 면역 지속 기간을 늘리는 것을 넘어,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과 의료진의 인식을 변화시킬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향후 임상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최종적으로 입증하고 실용화 단계로 나아가는 과정에 의료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