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가축전염병 정책을 사후대응에서 '선제적 방패'로 전면 전환하며 2028년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50% 저감이라는 담대한 목표를 제시했다.
기후 위기, 축산업의 대형화, 신종 및 해외 전염병 유입 위험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가축전염병 위협은 연중 끊이지 않았다. 그동안 사후약방문식 대응으로는 한계에 부딪혔다는 절박한 인식이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었다. 경남도는 더 이상 발생 후 수습이 아닌, 발생 전 위험 요인을 줄이는 예방 중심의 상시방역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이날 발표를 통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추진될 '가축전염병 예방 및 관리대책'을 공개했다. 이 대책은 '가축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한 경남 실현'을 비전으로 삼고, 기존의 사후대응 방식에서 사전예방 중심으로 전면 전환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이는 가축전염병 발생 주기가 짧아지고 예측 불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도민의 건강과 축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다.
구체적인 목표는 2028년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건수를 50% 줄이고, 브루셀라병 및 결핵병 신규 발생을 20% 저감하며, 구제역 백신 항체 양성률을 92% 이상 유지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도전적인 수치 목표 달성을 위해 경남도는 4대 전략 아래 12가지 과제를 추진한다.
주요 전략은 ▲사전예방 및 유입 차단 강화 ▲농가 책임방역 구축 및 질병 관리 강화 ▲선제적 상시방역 ▲지속 가능한 방역 기반 구축으로 나뉜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재발 방지를 위해 양돈농가 방역시설 점검과 야생 멧돼지 관리를 한층 강화한다. 또한 철새도래지 및 가금밀집지역을 중심으로 '경남형 AI 차단방역 모델'을 고도화하여 선제적 방역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현장 방역 역량 강화를 위해 공수의와 민간수의사를 포함한 민간 방역자원의 활용을 확대하고, 가축질병치료보험 및 방역차량 확충을 통해 현장 방역 기반을 견고히 한다. 이와 같은 세부 방안들은 농가의 방역 책임 의식을 높이고, 실질적인 질병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남도의 이번 가축전염병 정책 전환은 단기적 성과를 넘어 '사람·동물·환경이 모두 건강한 방역체제 구축'이라는 궁극적인 비전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축전염병은 축산업의 경제적 손실을 넘어 공중 보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에, 이번 선제적 방역체계 전환은 지속 가능한 축산업 발전과 국민 건강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성공적인 정책 이행을 위해서는 경남도와 축산 농가, 그리고 유관 기관의 지속적인 협력과 노력이 필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