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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발 한타바이러스 비상 종료… 2개월 국제 위기 교훈

고진아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네덜란드 선적 혼디우스호발 한타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긴급 대응을 공식 종료하며 약 두 달간 국제적 우려를 낳았던 공중보건 위기가 종결됐다. 이번 사태는 크루즈선이라는 특수 환경에서 발생한 감염병이 어떻게 국제 공중보건 시스템을 흔들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혼디우스호발 한타바이러스 집단 발병은 지난 4월 1일 아르헨티나에서 출항한 혼디우스호가 대서양을 항해하던 중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주로 설치류의 분비물 등을 통해 전파되는 한타바이러스는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이 크루즈선은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기항하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CDC는 지난달 초 즉각 긴급 운용 센터를 가동하며 대대적인 대응에 나섰다. 한때 100명이 넘는 직원을 투입해 상황을 관리했으며, 특히 미국인 승객 10여 명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미국 네브래스카주의 전용 시설에 격리 조치됐다. 한타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는 6주에 달하지만, 일부 격리 승객은 6주가 되기 전에 시설을 떠나면서 당시 격리 해제 기준과 관련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크루즈발 한타바이러스 비상 종료… 2개월 국제 위기 교훈
[사진=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10일 기준으로 혼디우스호발 한타바이러스 누적 확진자를 13명, 사망자를 3명으로 공식 집계하며 사태가 통제 범위 내에서 마무리되었음을 확인했다. 제이 바타차리야 CDC 국장 대행은 이번 대응 종료 발표와 함께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책무」라고 강조하며, CDC의 신속하고 광범위한 노력이 국제적 확산 방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시사했다.

이번 혼디우스호발 한타바이러스 사태는 이동성과 밀집도가 높은 크루즈선 환경에서의 감염병 관리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국경을 넘나드는 크루즈선의 특성상 감염병 발생 시 국제적 파급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각국 보건 당국은 선박 내 감염병 예방 및 통제 프로토콜을 강화하고 국제 공조 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신종 및 재출현 감염병 위협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신속한 대응 역량 확보가 미래 공중보건 위기 대비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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