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에 공개된 스웨덴 연구팀의 획기적인 연구 결과는 이미 알츠하이머병 관련 병리 변화가 시작된 치매 고위험군 고령자도 염증을 적게 유발하는 건강한 식단을 통해 치매 발병 위험을 최대 29%까지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와 슬로베니아 르불라냐대 공동 연구팀은 치매가 없는 60세 이상 고령자 1,865명을 평균 8.4년(최장 15.9년) 추적 관찰했다. 이 연구는 알츠하이머병 관련 병리 변화를 나타내는 p-tau217, 신경세포 손상을 나타내는 NFL, 그리고 뇌의 염증 반응을 나타내는 GFAP 등 혈액 바이오마커 수치를 기반으로 치매 고위험군을 식별하고, 이들의 식단이 치매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 분석했다. 추적 기간 동안 총 240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연구 결과는 특히 고위험군에서 건강한 식단의 중요성을 강력히 뒷받침했다. 혈액 바이오마커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관련 병리 변화(p-tau217), 신경세포 손상(NFL), 뇌의 염증 반응(GFAP)이 이미 높은 것으로 확인된 고위험군이 염증 유발이 적은 건강한 식단을 꾸준히 유지할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p-tau217 수치가 높은 그룹은 치매 발병 위험이 29% 감소했으며, NFL 수치가 높은 그룹은 21%, GFAP 수치가 높은 그룹은 27%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이 제시한 「염증 유발이 적은 건강한 식단」은 주로 채소, 과일, 견과류, 통곡물 섭취를 늘리고, 가공육, 붉은 고기, 당 함유 음료 섭취는 줄이는 식단을 의미한다. 이는 만성 염증 반응을 줄이고 뇌 건강을 증진하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식생활 습관이다.
이번 연구는 고령화 사회에서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제한적인 현실에서, 예방 가능한 생활 습관 요인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학적 시사점을 가진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대해 「일반 인구뿐 아니라 이미 치매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도 치매 발병 예방에 식이 중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식이 중재가 치매 예방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음을 밝혔다.
개인의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한 치매 위험 관리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이번 연구는 의약·보건 정책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팀은 향후 연구 과제로 「어떤 식품과 영양소가 이러한 효과를 이끄는지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보다 구체적인 식이 가이드라인 개발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는 치매 예방을 위한 맞춤형 식이 전략 마련에 귀중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