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환자 7명이 연달아 숨진 충격적인 사건으로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섰던 울산 울주군 두동면에 위치한 정신의료기관 반구대병원이 결국 폐원 수순을 밟는다. 이는 끊이지 않던 환자 사망과 관계 기관의 고발에도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내려진 불가피한 결정으로 보인다.
울주군보건소에 따르면, 반구대병원은 오늘(2026년 08월 05일) 보건소에 2026년 09월 03일부로 폐원하겠다는 계획을 구두 통지했다. 이번 결정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5명의 입원환자가 사망한 데 이어, 국가인권위원회가 2026년 04월 병원 원장과 행정원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음에도 2026년 06월과 08월 초 두 달 새 2명의 입원환자가 추가로 사망하면서 총 7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직후 이루어졌다. 인권위의 고발에도 불구하고 환자 사망이 이어지자 병원 측이 더 이상 운영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사건은 2022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반구대병원에서는 입원환자 5명이 잇따라 숨지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는 2026년 04월 직권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병원 원장과 행정원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강도 높은 조치를 취했다. 이는 정신의료기관 내 환자 인권과 안전 관리에 대한 심각한 경고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인권위의 고발이 있었음에도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2026년 06월 또 다른 입원환자가 사망한 데 이어, 2026년 08월 초에도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총 사망자 수가 7명으로 늘어났다. 연이은 사망 사건은 병원 운영의 정당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으며, 결국 폐원이라는 극단적인 결정을 촉발했다.
반구대병원은 2026년 09월 03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나, 아직 공식적인 폐업 신고 절차는 밟지 않은 상태다. 의료법상 의료기관 개설자가 폐업을 하려면 관할 보건소에 30일 전까지 신고해야 하며, 입원환자에 대한 전원 조치 계획 등을 제출해야 한다. 울주군보건소는 병원 측의 공식적인 행정 절차 착수를 기다리면서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현재 반구대병원에 입원 중인 180여 명의 환자 전원 조치다. 정신질환 특성상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는 환자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들의 안정적인 전원은 물론, 적절한 진료를 지속할 수 있는 새로운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울주군보건소는 입원환자들의 전원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구대병원의 폐원은 비극적인 환자 사망 사건에 대한 불가피한 결과이지만, 180여 명의 입원환자 전원이라는 또 다른 막중한 과제를 남긴다. 이번 사태를 통해 정신의료기관의 취약한 환자 안전 관리 및 인권 침해 문제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정부와 유관기관은 민간병원 자진 폐원 시 환자 전원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 마련과 더욱 엄격한 관리 감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던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