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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사진=한국뇌연구원)
▲고령의 치매 환자일수록 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고령의 치매 환자일수록 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뇌연구원(KBRI) 주재열·임기환 박사 연구팀은 고령의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을 앓는 환자에게서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의 수용체인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2)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ACE2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침입할 때 이용하는 세포막 수용체이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고령 환자의 뇌 조직, 혈액 유전체(DNA) 정보가 담긴 빅데이터, 전사체 분석기법(RNA 시퀀싱) 등을 통해 ACE2 유전자 발현량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일반 노년층보다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노년층에서 ACE2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했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실험 쥐를 대상으로 한 뇌조직 실험에서도 같은 변화가 나타났다.

이 밖에도 연구팀은 치매 초기, 경증, 중증 환자그룹으로 나눠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치매가 진행될수록 ACE2 유전자 발현이 점진적으로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노년층에 대한 새로운 진단 접근법으로 활용될 수 있는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감염저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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