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yramax
(Photo : ⓒ신풍제약 제공)
▲신풍제약의 항말라리아제 피라맥스.

신풍제약의 항말라리아제 '피라맥스'가 코로나19에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이번 논문은 배준용·이기은·박희도·조주영·김진일 고려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과 교수, 박만성 고려대 의과대학 신경과학과 교수, 이주연 등 질병관리본부 담당자, 주청 신풍제약 연구본부장 등이 참여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려대 의대 미생물학과·질병관리본부·신풍제약·서울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피라맥스의 주성분인 피로나리딘과 알테수네이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겨울철 유행성 독감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며 "가을·겨울에 발생할 가능성이 큰 코로나19·인플루엔자 환자에 유효성이 있을 수 있다"고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논문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치료제로의 피로나리딘·알테수네이트'(Pyronaridine and artesunate are potential antiviral drugs against COVID-19 and influenza)의 이름으로 논문 사전출판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피로나리딘과 알테수네이트가 다가오는 겨울철 독감 유행 시기에 코로나19 재확산과 A형독감 발생을 함께 해결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효과를 보이는 이유는 세포 내 소화작용을 하는 '라이소좀'에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라이소좀을 통해 체내 세포로 침투한다. 그러나 피라맥스의 구성성분인 피로나리딘과 클로로퀸 등은 라이소좀의 PH(산성도)를 올려 증식과정을 방해, 항바이러스(안티바이러스) 기능을 높인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피로나리딘과 알테수네이트가 코로나19 치료에 쓰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피라맥스정은 FDA승인 이후 유럽·아프리카 등에서 쓰이면서 큰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으려는 임상2상 시험 등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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