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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대웅제약)
▲대웅제약 오송공장

대웅제약이 9일 자사의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의 국내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 결과 에이즈(HIV) 치료제 칼레트라정(성분명 로피나비르, 리토나비르)보다 염증을 완화하는데 보다 우수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 8월부터 9월 사이에 코로나19로 입원해 호이스타정을 투여한 환자 7명과 칼레트라정을 투여한 환자 22명을 비교해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분석했다. 칼레트라정은 현재 코로나19 경증 환자 치료제로 최근까지 가장 많이 사용되어 온 약제다.

호이스타정 복용군과 대조군의 비교 분석은 염증 증상의 가장 민감한 반응 지표로 알려진 C-반응성 단백질(CRP) 검사를 사용했다. CRP는 염증이 발생했을 때 간에서 만들어져 혈류로 분비되는 물질로, 염증의 정도가 심할수록 CRP 수치가 높다. CRP 수치는 폐렴 등 인체 내 염증 수준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코로나19 환자의 증상 악화를 판단할 수 있다.

약물 투여 후 CRP 수치를 각각 비교한 결과 호이스타정 복용 군이 칼레트라정 복용 군에 비해 CRP 수치가 정상 범위로 조절되는 경향이 강했다. 또 호이스타정 투여 후 환자의 발열 증상도 억제됐다.

호이스타정 복용군은 입원 당시 CRP 비정상 수치를 보였던 7명의 환자 중 6명(85.71%)이 정상 범위로 조절됐다. 반면 칼레트라정 복용군은 입원 당시 CRP 비정상 수치를 보였던 18명의 환자 중 11명(61.11%)이 정상 범위에 들었다. 입원 당시 CRP 정상 수치를 보였던 2명의 환자 중 1명(50%)이 정상 범위를 유지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호이스타정의 우수한 항염증 효과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발열, 폐렴 등 코로나19 주요 증상의 개선과 악화 방지 효과까지도 예상해볼 수 있는 결과라는 판단이다.

연구를 진행한 최재필 서울의료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호이스타정의 주성분인 카모스타트의 코로나19 환자에서 항염증 효과를 확인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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