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700명의 의대생이 국가시험 실기시험을 거부했던 가운데, 정부가 31일 "내년 의사 국시 실기시험은 상 ‧ 하반기로 나누어 2회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의대생들은 정부의 공공의대 신설과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하여 집단적으로 국시 실기시험 응시를 거부했다. 이에 의료인 배출이 어려웠고, 이는 현재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의료공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던 터였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월 의사단체 집단행동에 의대생이 참여하면서 2,700명이 실기시험에 응시하지 않음에 따라 신규의사 공백이 생기고, 공중보건의는 약 38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실질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중‧장기적인 공공의료 강화와 필수의료 확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내년도 실기시험 실시 방안을 마련하였다고 밝혔다. 시험 일정은 다음과 같다. 내년도 실기시험은 상·하반기로 나누어 실시하고, 상반기 시험은 최대한 앞당겨 1월에 시행한다. 

의료공백을 막기 위한 조치로서는 21년 상반기 응시자 대상으로 하는 인턴 모집에서는 비수도권과 공공병원의 정원을 각각 정원 40%에서 50%로, 27%에서 32%로 확대한다.  

 이기일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의사 국시 문제 관련해서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불편을 드려 매우 죄송하다"라고 밝혔으며,  "의료인력 공백을 최소화하여 국민의 건강과 환자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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