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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의협 제공)
▲대한의사협회 제40대 집행부가 30일 최대집 회장 퇴임식을 끝으로 지난 3년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대한의사협회 제40대 집행부가 30일 최대집 회장 퇴임식을 끝으로 지난 3년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40대 집행부의 수장을 맡아 의협을 이끌어온 최대집 회장은 퇴임식에서 "처음 회장 당선 모토가 '의료를 멈추어 의료를 살리자'였고, 의료를 멈추면 회장은 감옥에 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돌아보면 잘못된 의료정책 악법에 대한 처절한 투쟁의 역사였고, 하루도 쉬지 않고 중단 없는 투쟁을 계획하고 서로 상의하고 실행한 3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 회장은 정부의 전형적인 포퓰리즘 정책 '문재인 케어'로 의료계 공분이 거세던 2018년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해 문케어를 막아낼 유일한 후보임을 강조하며 회장에 당선됐다. 임기 초반 문재인 케어 저지에 매진하면서 의료인 폭행사태까지 일어나 이 문제도 강력 대응해 의료인 폭행 방지법이 제도적으로 정비되는 결과를 얻었다.

당선 직후 최 회장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사망사건 관련 의료진 구속수사에 반대하는 1인 시위와 규탄 집회 등으로 의료진 보호에 앞장섰다. '왜곡된 보장성 강화정책 문케어 바로잡기 전국의사 대표자 대토론회'를 열어 회원들의 뜻을 모으고 대응책 강구에 나섰다.

2018년 5월 본격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문케어를 비롯한 정부의 불합리한 의료정책 저지를 위해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수차례 추진했고, 2019년에는 의료정상화를 위한 의쟁투 활동으로 폭염 속에서 최 회장 등 상임진들이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벌이는 등 강경 대응해왔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은 "진찰료 30%인상, 필수의료 수가의 정상화를 위해 45도를 오르내리는 폭서에 물과 소금에 의지해 8일간 단식투쟁을 하면서 간절한 심정과 절박한 마음으로 호소했지만 정부의 불성실한 태도로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면서도 "하지만 이것이 회원들 단결의 바탕이 되어 2020년 코로나19와 사투 중에 터진 공공의대 신설, 의대정원 증원 등 4대악 정책을 강력한 총파업으로 막아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40대 집행부가 이룬 것과 성과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는 우리가 할 일이 아니라 시간이 흘러 역사가 심도 있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퇴임식에서 최 회장은 회원, 임원, 직원, 국민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먼저 13만 회원을 향해 최 회장은 "40대 집행부는 물론이고 의사들의 정당한 권익을 위해 노력하지 않은 집행부가 없다. 어떤 성과가 생겼다면, 그것은 과거 선배들이 만든 씨앗을 바탕으로 우리가 일군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저희가 의사들의 정당한 권익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고 싸운 것은,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이라는 사활적 권익을 확보하는 것이기에 그 자체로 숭고한 일이다. 진료만으로 의사의 정당한 권리를 확보할 수 없고, 의협 단체로서의 활동이 중요하다. 의사들의 정당한 권익을 위한 이 활동은 의협의 존재 목적 중 가장 큰 것이다. 회원들께서는 의협 집행부를 중심으로 단결해 의사의 정당한 권익 확보를 이뤄주시고, 나아가 국민들의 생명 확보에도 힘써달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임원들에 대해서는 "그동안 집행부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많은 투쟁을 하여 대부분 막아냈다. 상시적으로 해야 하는 협회의 활동을 각 상임이사들이 충실히 했다.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임원들의 활동 대부분은 자원봉사의 성격이 강하다. 소리 없이 활동하는 부회장, 상임이사, 자문위원 등에게 비난을 앞세우기보다는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고 해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춰 격려와 응원을 해달라. 그것이 사실상 자기 이익을 포기하고 의사 대의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동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 사무처 직원들을 향해서는 "집행부가 많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사무처 직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다. 국장들을 비롯해 팀장, 팀원들이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특히나 40대 집행부에서는 길거리로 나가는 행사 등 비상한 일들이 많았다. 정기대의원총회 때 마지막까지 직원들이 남아서 뒷정리를 차근히 해나가는 것을 보며,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무수한 직원들의 노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개선점들도 분명 있으나 처우 등을 차기 집행부와 차근히 논의해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을 향해서는 "회장이라는 중임을 3년간 했고, 다시 국민의 한사람, 의사의 한 명으로 돌아간다. 원래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한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길거리에서 오랜 세월 애국운동을 해왔다. 의사협회 회장으로서 겪은 많은 경험들로부터 얻어진 축적된 많은 것을 통해, 원래 있었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 다시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쳐 대한민국이 반드시 이루어야 할 것들, 국민들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제 모든 것을 불꽃처럼 바치고자 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는 의협회장직 바통을 이어받을 이필수 당선인도 참석해 "최대집 회장님은 제가 위원장을 맡았던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의 투쟁분과위원회 위원장으로 많이 도와주신 바 있고, 그걸로 인해 회장에 당선되어 정말 어려운 시기에 최선을 다하셨다 생각하고 존경과 감사드린다. 40대가 열심히 해온 회무를 이어받아 41대에도 회원 권익과 협회 발전 위해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필수 신임 회장은 5월 3일 9시 30분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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