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Photo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제공)
▲말라리아를 옮기는 아노펠레스 속 모기

여름철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을 주의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얼룩날개모기에게 물려 플라스모디움속(屬) 기생원충이 혈액 속에 들어가 일으키는 말라리아는 치명적이지만 이를 효율적으로 예방하는 백신이 마땅히 없다. 시판 중인 백신은 예방률이 50%대에 그칠 뿐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의 패트릭 더피 박사 연구진은 지난 1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말라리아 원충를 인체에 주입하고 며칠 지나 원충이 간과 혈관에 도달하기 전에 이를 죽이는 약물을 투여한 결과 77.8~87.5%의 말라리아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연구팀은 말라리아에 걸린 적이 없는 성인 남녀 56명에게 PfSPZ와 함께 혈액 속 말라리아 원충을 죽이는 치료 물질인 피리메타민과 클로로퀸을 투여하는 시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백신을 투여한 8명에게 일부러 말라리아 원충을 감염시켰으나 그 중 7명(87.5%)이 말라리아에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PfSPZ만 접종했을 때 예방효과는 77.8%였지만 치료제와 백신을 함께 투여하면 예방효과는 87.5%까지 높아졌다고 했다.

기존 백신 연구들에서는 '플라스모디움 팔시파룸'이라는 말라리아 원충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다른 종류의 말라리아 원충에 대한 예방효과도 조사했는데 특정 원충에 대해서는 100% 면역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살아있는 원충으로 만든 백신이 실제로 기존 백신보다 나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면서도 "이번에 나온 예방 효과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성과"라고 밝혔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