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양대 산부인과 학회가 임산부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나섰다. 임산부에게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권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CNN에 따르면 미 산부인과학회(ACOG)와 임산부·태아의료협회(SMFM)는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임신한 여성도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두 학회는 특히 학회 소속 의사들이 임산부들에게 "열정적으로 백신을 접종토록 권고할 것"을 당부했다. ACOG 회장인 J 마틴 터커 박사는 "임신한 이들도 백신 접종을 결정할 때 확신을 갖고 임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면서 "임산부들은 백신 접종이 자신을 지켜줄 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과 공동체도 지켜준다는 점을 확실하게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ACOG와 SMFM은 임산부들도 백신 접종을 "꺼릴 필요는 없다"는 수준의 권고만을 냈지만 이번에 백신 안전성이 입증됨에 따라 이를 적극적인 권고로 전환했다.

두 학회 모두 특정 백신이 임산부에게 더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리지는 않았다. 다만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의 경우 드물게 혈전 우려가 있다고 지적해 되도록이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것을 추천했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