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와 외과에 이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련기간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문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입법예고 절차가 마무리되고 고시될 경우 소청과 3년제 전환이 시행되는 것이다.

앞서 지난 14일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대회원 공지를 통해 오는 2022년 1년 차 소청과 신입 전공의부터 수련기간이 3년제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그간 소청과학회는 전공의 수련기간 단축과 관련해 타당성 검토를 시작으로, 설문조사와 공청회 등을 통해 전국 수련병원 책임지도교수, 의과대학 주임교수 등의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소청과학회는 "지난 6월 소청과학회 임시평의원회에서 진행된 투표에서 77.5%가 3년제 전환에 찬성했으며, 이어 9월 열린 대한의학회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보건복지부에서 전공의 수련기간을 3년으로 변경하기 위한 시행령 개정 절차가 진행 중이며, 오는 2022년 1년차 전공의 모집 공고 전까지 이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학회 측은 이미 9개 분과·세부 전문의제도가 정착돼 있는 만큼 수련기간을 단축하더라도 내실 있는 역량 중심교육이 충분히 가능하고, 3년제 전환을 통해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학회는 "미국은 이미 내과 3년, 소아청소년과 3년, 내과·소아청소년과 통합 4년으로 수련교육이 시행되고 있다"며 "일반 소청과 전문의 배출에 목표를 두고 3년제로 전환하더라도 충분히 수련하도록 준비했다"고 전했다.

또 "이번 개편을 통해 지역사회를 위한 상담, 교육 등 1차 전문 진료의 현장 능력이 증진되고 예방과 건강 중재 중심의 국가보건 인프라로서의 소청과 전문의 역할 패러다임 변화가 완성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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