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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세계보건기구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보건기구

압디 마하무드 세계보건기구(WHO) 사고관리팀장은 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중증 폐렴을 야기하는 다른 변이와 달리, '상기도(upper respiratory tract)'를 감염시킨다는 내용의 연구들이 점점 더 많이 보인다"고 밝혔다.

상기도라 함은 비강, 인두, 후두 등을 지칭하는데 이곳에 발생하는 감염은 폐, 기관지 등 하기도(lower respiratory tract)에서 발생하는 감염보다 상대적으로 치명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들어 앞서 대유행했던 델타변이 등은 폐 등 하기도를 공격, 심각한 폐렴을 유발한 바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상기도를 감염시키는 것에 대해 마하무드 팀장은 이를 "좋은 소식"이라고 반겼으나 이내 "추가 연구를 통해 이를 증명해내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한편 세계 곳곳에서 확진자 수가 사상 최다치를 나타내고 있는 것에 대해 "사망자 수가 이전 'n차 대유행' 때보다 많지 않다"고 WHO 측은 전했다. 마하무드 팀장은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확진자와 사망자 수 사이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강조했다. 마하무드 팀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높은 전염성 때문에 많은 사람이 아직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국가에서는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오미크론 변이에도 기존 백신 효과가 유지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효과에 의심을 품고 있는 중국산 시노팜ㆍ시노백 백신에도 중증 입원ㆍ사망 예방 효과가 유지된다고 예측하고 있다고 마하무드 팀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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