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11일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백신의 예방접종 효과가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박향 방역총괄반장이 발표했다.

당국은 작년 4월부터의 확진자 53만명을 분석한 결과, 미접종자는 2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 비해 중증환자와 사망의 사례가 4~5배 가량 많았고, 3차 접종까지 완료한 경우에 비해서는 13~14배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18세 이상 인구 중 미접종자는 5.5%에 불과한데 최근 8주간 12세 이상 확진자 22만명 중 접종을 완료하지 않는 사람이 6만4천명으로 29%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접종자의 위중증환자 비율도 높다고 밝혔다. 위중증환자 3천8백명 중에 접종 미완료자가 2천71명으로 54%이고, 사망자도 2천123명 중 1천143명인 53.9%가 미접종자라고 당국은 밝혔다.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미접종자의 위중증이라든지 사망자 비중의 절반 내외가 여기서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그만큼 미접종자가 감염에도 취약하고, 또 감염 시에 위험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아직 예방접종을 맞지 않으신 분들 그리고 2차 접종 후에 6개월이 도과하신 분들께서는 서둘러서 접종에 참여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급증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오미크론 변이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주전에는 전체 확진의 1.8%였는데, 지난 주에는 12.5%까지 올랐다.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1월 중에 델타 변이를 대체해서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오미크론 우세화 이후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방역 및 의료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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