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도 원숭이두창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더힌두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판정을 받은 22세 남성이 지난달 30일 남부 케랄라주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지난달 21일 UAE에서 입국한 후 같은 달 27일 입원한 이 남성은 심한 피로와 함께 수막염 증세를 보였다고 병원 당국은 전했습니다. 다만, 외관상으로 눈에 띄는 전형적인 원숭이두창 증상은 없는 상태였다.

남성의 감염 사실은 사망 이후에야 알려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친척들이 남성의 사망 후 당국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보건 당국은 이 남성과 접촉한 택시 기사, 의료진, 이웃, 친척 등에 격리를 요청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인도에서는 지금까지 숨진 남성을 제외하고 케랄라주에서 3명, 뉴델리에서 1명의 감염자가 각각 확인됐다.

한편 원숭이 두창은 1958년 실험실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돼 붙여진 명칭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감염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원숭이두창은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에 국한돼 발생했던 풍토병으로 알려졌으나 5월 이후 전 세계 75개국 이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주된 확산 원인은 유럽 남성 성소수자 네트워크에서 이뤄진 긴밀한 접촉으로 알려져 있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