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돌파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18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로자먼드 루이스 WHO 긴급 대응 프로그램 천연두 사무국장은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백신 접종자 중에서 일부 돌파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돌파감염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정보다. 이는 백신이 어떤 상황에서든 100% 효과적이지는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처음부터 이 백신이 만병통치약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승인 받은 원숭이두창 백신은 덴마크 생명공학 업체 '바바리안 노르딕' 백신이 유일하다. 이 백신은 예방용뿐만 아니라 해당 바이러스에 노출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한편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지역에 한정된 풍토병이었지만 지난 5월부터 아프리카 이외의 지역에서 발병 사례가 나왔다. 이에 WHO는 지난달 23일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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