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란 질병관리청장 15일 정례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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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란 질병관리청장 15일 정례브리핑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021년부터 약 2년간 계절 인플루엔자는 유행하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 7월부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기 시작한 후 점차 증가하고 있어,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과거 2년간 유행이 없었던 계절 인플루엔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는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이례적으로 7월부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들 중에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을 보이는 의사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 36주 차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4.7명으로 유행주의보 발령기준인 4.9명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인 4.9는 표본감시 의료기관 200개에서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증상을 가진 환자가 4.9명이라는 의미이다. 이 기준을 넘으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다. 


당국은 이번 2022-2023절기에는 인플루엔자 유행을 보다 빠르게 감지할 수 있도록 지난 3개 절기에 사용되었던 기준인 5.8보다 기준을 낮춰서 4.9를 적용하여 인플루엔자 감시체계의 민감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감시체계에서 수집된 호흡기 검체 중 매우 적은 1.9%로 확인되고 있다. 


현재 호흡기 증상으로 병·의원을 방문한 분들에게서 검출되는 호흡기 바이러스는 리노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 50%를 넘어서고 있고, 아직까지 발열 및 호흡기 질환의 원인 병원체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높게 검출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질병청은 밝혔다. 


당국은 이에 대하여 "올해 2분기 이후에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것과 지난 2년간 인플루엔자 유행이 없었기에 인구집단 내 자연면역이 낮아져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국은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대응계획으로 예방접종, 항바이러스제 처방 지원, 감시체계 운영, 예방활동 안내 및 홍보 등을 시행 예정이다. 


예방접종은 생후 6개월부터 만 13세까지 어린이, 임신부, 만 65세 이상 성인과 같은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9월 21일부터 전국 2만여 개 위탁의료기관 및 시군구 보건소에서 진행된다. 생애 처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는 어린이의 경우 2회 접종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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