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26일 정례브리핑에서 "8월 3주부터 꾸준히 감소세에 있던 코로나19 유행이 지금은 다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유행 증가와 더불어 다가오는 동절기에는 "인플루엔자,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호흡기융합바이러스 등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들이 증가하면서 동시 유행에 대한 우려" 역시도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백 청장은 전했다. 

현재 코로나19는 오미크론 BA.2 및 BA.5 유행 이후에는 뚜렷한 새 변이가 발생하는 것보다는 그 하위 계통 변이들이 지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는 10월 19일 브리핑을 통해 오미크론 하위 변이 300여 종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히며, 모든 하위 변이들이 증가된 전파력과 면역 회피의 특성을 보인다고 발표하였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유럽연합의 경우 내년 1월에는 BQ.1.1 변이가 유럽에서 9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미국의 경우에도 곧 우세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백 청장은 향후 유행에 있어서 변이를 포함해서 세 가지 악화 요인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 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코로나19 하위 변이에 의한 면역 회피, 둘째는 그간 감염과 백신접종에 의한 면역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는 것, 셋째는 겨울철 실내 생활이 증가하는 환경이라는 것이다. 

백 청장은 "이에 정부는 다음 재유행에 효과적으로 대비하여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 확대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오미크론 대응 2가 백신의 접종 대상을 확대하고 새롭게 도입된 BA.4·5 기반 2가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대응 2가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접종의 목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여 개발된 백신을 통해서 겨울철 재유행에 적극 대비함으로써 고령층 등 건강 취약계층을 포함해서 전 국민의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에서는 이 같은 목표에 따라 지난 10월 11일부터 60세 이상 연령층,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거주자 등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동절기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10월 27일부터는 기초접종, 즉 2차까지 접종한 18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동절기 접종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동절기 접종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효과성과 안전성을 확인하여 국내 사용을 승인한 모든 2가 백신이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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