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의 우울증 완화 영향을 다룬 218개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 춤, 걷기 및 조깅, 요가가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호주 퀸즐랜드의 미카엘 노에텔 연구원은 영국의학저널(BMJ)에 우울증과 운동의 관계를 살핀 메타분석 논문을 게재했다.


메타분석은 지금까지 발표된 대부분의 연구를 통합 검토·분석해 결론을 도출하는 기법이다. 이번 논문은 1만4170명이 피험자로 참여한 218개의 연구를 종합했다.

연구자들은 운동과 약물 및 인지 행동 요법 등 기존 치료법, 위약 정제 등을 비교한 대조군 실험을 수집했다. 이와 함께 성별, 연령, 우울증 정도 등 관련 요인도 고려됐다.

우울증 완화 효과는 춤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걷기 및 조깅, 요가 순이었다. 운동과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약물 결합 요법, 유산소 운동과 심리치료 결합한 경우도 높은 완화 기대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걷기나 조깅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효과적이었다. 근력운동은 여성에게 더 큰 효과가 나타났고 남성에게는 요가가 더 효과적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노인들에게는 요가가 젊은 사람들에게는 근력 운동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운동 형태에 따른 효과는 개인 운동 및 그룹 운동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아울러 걷기보다는 달리기 같이 격렬한 운동의 우울증 완화 효과가 더 좋았다.

연구팀은 "(분석 대상 연구가) 1년 이상 참가자를 모니터링한 임상시험이 거의 없다는 한계가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정신 요법 및 약물과 함께 운동 처방을 보조 요법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에서는 환자들이 운동요법을 시행하는 데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장벽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예를 들어 중증 우울증 환자는 의욕 감소 및 신체 활동 저하가 나타나 운동에 참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후안 앙헬 벨론 스페인 말라가 대학 교수는 BMJ 사설을 통해 "많은 사람이 운동 시설을 이용할 수 없거나 조깅하기 안전하지 않은 동네에 살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와 보건 당국은 사람들이 운동 프로그램을 이동할 수 있도록 자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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