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이 소아암 발병 위험을 높이며 식물이 이로 인한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대 프리메이슨 암 센터와 의과대 연구팀이 대기오염과 식물이 소아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0~16세의 소아암 환자 6101명과 건강한 소아 10만9762명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생애 초기 대기오염(PM2.5)에 대한 노출이 증가하면 암 발병 위험이 높아졌다. PM2.5는 2.5㎛(1㎛은 100만분의 1m)보다 작은 초미세먼지다. 대기오염에 노출될수록 모든 소아암 발병 위험은 10%, 림프성 백혈병 발병 위험은 15%, 뇌실막종 27% 더 높아졌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주거지나 집 주변 녹지 밀도와 암 발병 위험 사이의 연관성도 분석했다. 그 결과, 식물에 대한 노출이 증가하면 뇌실막종과 수모세포종의 발병 위험이 낮아졌다는 것을 알아냈다. 뇌실막종과 수모세포종은 소아 뇌종양의 일종이다. 식물은 공기 중 PM2.5를 최대 20%까지 제거할 수 있다. 대기오염과 식물에 동시에 노출된 경우에도 암 발병 위험이 낮아졌다.


연구를 주도한 린제이 윌리엄스 박사는 "임신 혹은 태아 발달 시기에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며 "거주지 주변에 더 많은 나무를 심는 등 정책적인 환경 변화를 통해 잠재적인 암 발병 위험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추후 대기오염의 화학 혼합물 구성을 분석해 소아암 발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할 예정이다.


이 연구 결과는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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