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머리카락 형태가 각기 다르다. 일자로 쭉 뻗은 직모를 가진 사람이 있는 반면, 펌을 한 듯한 곱슬머리를 가진 사람도 있다. 왜 머리카락 모양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걸까?


이는 머리카락이 자라 나오는 모낭의 모양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모낭은 피부 아래 진피층에서 털을 만드는 기관이다. 모낭 통로 입구(개구부) 모양이 원형이면 직모가, 타원형이면 곱슬머리가 만들어진다.


모낭의 모양은 유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타원형 모낭은 모낭 안쪽이 구불구불한 모양으로 돼 있어 머리카락 겉면을 구성하는 섬유단백질인 케라틴이 구불구불한 모양을 따라 배열된 상태로 자라고 곱슬머리가 된다. 타원 모양이 납작할수록 곱슬이 더 심해진다. 반면에 원형 모낭은 모낭 안쪽 부분이 직선 형태로 돼 있어, 케라틴이 곧은 형태로 자라나와 직모가 된다.


나이 들수록 직모가 곱슬머리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노화에 의해 모낭의 모양이 변하기도 하고, 모발의 곡률, 구조적 특징(늘어남, 구부림, 꼬임 강도), 모발의 지질 구성에도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 모발의 두께는 10세 이후 증가해 40세 전후에 최고로 두꺼워졌다가, 이후로는 얇아진다. 모발의 곡률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증가해 곱슬곱슬한 형태를 보인다. 결국 머리카락은 얇아지고, 인접한 머리카락끼리 곡률이 서로 동일하지 않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머리카락이 곱슬거리고 잘 날려 손질이 힘든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변화를 막으려면 단백질이나 비타민이 부족하지 않게 충분히 섭취하고, 헤어스타일링에 너무 자주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잦은 헤어스타일링 변화를 머리카락을 더 부스스하고 곱슬거리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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