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을 물어 뜯는 버릇은 남들 눈에 보기 안 좋다는 단점도 있지만, 건강적 측면에서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고칠 필요가 있다.


손톱은 손 끝을 보호하면서 손가락에 힘을 더해 손가락 사용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각질 케라틴을 포함한 죽은 세포로 구성돼 있으며 하루 평균 0.1㎜씩 자란다.


이러한 손톱을 가만두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손톱 아래의 세균과 보기에 나쁘다는 이유로 여러번 제지를 받아도 고치지 못한 경우다.


손톱은 자주 손을 씻어도 남아있는 습기와 미처 씻을 수 없는 틈 때문에 폐렴균, 요도감염균,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다양한 종류의 세균이 서식하기 쉬운 장소다. 때문에 입 안에 상처가 난 상태에서 손톱을 물어뜯는다면 상처부위로 균이 들어가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손톱 주변이 세균에 감염돼 붉게 부어오르고 통증과 열감을 일으키는 조갑주위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증상이 악화할 경우 곪아 고름이 생길 수 있고 자연 치유를 기대하며 방치했다가 운이 나쁘면 손톱이 분리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구강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치아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단단한 손톱을 물어뜯을 때는 치아에 강한 저작력이 작용한다. 만일 치아 상태가 약해져 있다면 깨지기 쉽다. 또한 반복될수록 치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부정교합과 안면 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습관을 고치기 위해선 자신이 언제 손톱을 물어뜯는지 인지하고 원인을 파악하면 좋다. 예를 들어,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황이나 긴장했을 때 손톱을 물어뜯는다면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대체 방법을 찾는 것이다.


또한 물리적으로 네일아트를 하거나 입에 닿으면 쓴맛이 나는 보조 제품을 활용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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