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은 의외로 소홀히 관리하게 되는 부위다. 볼이나 코 등처럼 주기적으로 팩을 하거나 각질을 제거하는 일도 드물다. 입술을 깨물거나 뜯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 이런 습관을 이어가면 입술을 만지지 않더라도 화끈거리는 통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입술을 깨물어 피가 나거나 각질을 뜯으면 상처의 세균 감염 위험이 높다. 깨문 부위에 세균이나 칸디다 곰팡이가 들어가면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입술에 물집이 생기거나 입가 가장자리가 찢어지는 구각염이나 탈락성 입술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구순염은 입술에 각질과 가려움증, 건조, 염증 등을 유발한다. 탈락성 입술염에 걸리면 립밤을 발라도 입술이 계속 건조하고 각질이 일어난다. 심하면 따끔거리는 통증이 생기고 1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도 크다. 입술에 침을 수시로 바르는 습관도 입술염 등을 유발한다. 입술이 찢어진 상태에 침을 바르면 침 속 세균이나 곰팡이는 더 쉽게 침투할 수 있다.


입술 건강을 지키려면 평소 입술을 자극하는 습관은 버리고 각질은 자연스레 떨어질 수 있도록 둬야 한다. 입술 피부는 죽은 세포가 떨어지고 새 세포가 올라오는 과정이 다른 부위 피부보다 빠른데, 각질을 직접 제거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레 떨어진다.


각질 제거를 꼭 해야 한다면 샤워나 세수 후 면봉으로 입술 주름을 따라 문질러주면 된다. 입술 각질이 불어있는 상태에서 부드럽게 자극을 주는 것이다. 입술에 립밤을 듬뿍 바르고 랩을 씌운 뒤 일정 시간 후에 면봉으로 입술을 닦는 방법도 좋다.


각질 등이 거슬리더라도 입술 자극을 최소화하면서 평소 비타민 B가 풍부한 음식을 먹고 햇빛은 피해야 한다. 입술 염증은 세균 외에도 비타민B 결핍, 과도한 자외선 노출 등이 원인이다. 식사 시 비타민 B가 함유된 소, 돼지 등 육류나 유제품, 생선 등을 자주 먹는 게 좋다.


건조한 날엔 보습을 잊지 말고,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아랫입술 중앙에서 시작돼 염증, 각질이 퍼지고 사라지지 않는다면 만성화되기 전에 치료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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