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 여성에게 월경(생리)은 애증의 대상이기도 하다. 시작 전부터 신체적 변화와 통증을 유발하고 정신적으로도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아 반기는 여성은 거의 없다. 그렇다고 아예 하지 않는다면 그 또한 걱정스러워 신경이 쓰이게 된다다. 생리는 여성의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생리는 두꺼워졌던 자궁점막이 떨어져 나가면서 출혈과 함께 질을 통해 배출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대개 26~32일의 주기를 가지고 3~5일간 지속된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를 무월경이라 한다.


무월경은 원발성과 속발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원발성은 초경 자체를 하지 않은 경우를 말하는데, 내분비질환, 유전질환 등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선천적으로 생식기의 구조적인 기형으로 발생할 수 있다.


속발성은 본래 생리를 하던 여성이 피임약 복용, 임신, 폐경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생리가 끊긴 것을 말한다. 과도한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 급격한 체중 변화처럼 호르몬 불균형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많은 여성들이 위와 같은 이유로 주기가 불규칙해지는 생리불순을 경험할 수 있다. 단, 연속적으로 3회의 생리 주기 또는 6개월 이상의 무월경은 건강상 문제를 의심해야 한다. 무월경은 지속 기간이 길어질수록 난임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폐경 시기를 앞당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임기 여성이라면 평소 자신의 월경 주기를 정확히 인지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 유지와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무월경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생리불순이 나타났다면 방치하지 않고 적극적인 치료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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