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가가 떨리면 체내 마그네슘이 부족하다는 증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사실일 수도 있지만, 스트레스와 피로가 누적된 경우에도 단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국소적 떨림이 얼굴 전체로 퍼질 수 있는 안면경련의 전조 증상일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마그네슘의 결핍은 눈가와 눈 밑 떨림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인체에 필요한 무기질 중 하나인 마그네슘은 신경자극의 전달, 근육의 수축과 이완 등에 관여한다. 따라서 마그네슘 결핍 시 근육의 움직임이 많은 '눈' 부근의 떨림으로 나타나며 무력감, 피로감이 나타나게 된다. 이 경우는 마그네슘의 보충으로 해결된다.


마그네슘을 보충한 경우에도 떨림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는 다른 원인을 찾아야 한다. 특히 떨림의 양상이 눈가를 포함해 입가에도 발생하고 안면의 반쪽에서만 나타난다면 안면경련을 의심하는 게 좋다. 안면경련은 12개의 뇌신경 중 7번째 신경인 안면신경에 과도한 긴장과 압박이 작용해 불수의적으로 얼굴 근육이 움직이는 질환을 말한다.


초기 증상으로 눈가에서 시작되는 경련이 꼽히는데,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될 경우 경련 증상이 넓게 퍼져 나갈 수 있으며 안면 비대칭과 마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외에도 드물게 뇌종양, 다발성경화증, 길랑바레증후군과 같은 신경계통 질환으로 눈가 떨림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