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에게 키보드는 뗄 수 없는 존재지만, 관리를 소홀히 하기 쉽다. 매일 손이 닿는 물건은 각종 균이 서식할 위험이 있기에 어쩔 수 없이 계속 만져야 하는 물건인 만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키보드를 비롯 책상 위 물건은 하루에도 몇 번씩 접촉한다. 사용 빈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매번 손이 청결한 상태에서 만지는 것도 아니다. 미국 의학정보 데이터베이스 '웹엠디(WebMD)'에 따르면 키보드는 손가락의 온기로부터 박테리아가 더욱 잘 번식한다고 알려져 있다. 피부 각질이나 간식 부스러기 등이 틈새에 들어가기도 한다.


실제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진행한 연구에서 키보드와 마우스 등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개인 물건에서 화장실 변기보다 약 1.8배 많은 일반 세균이 나왔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도 검출됐다.


이런 키보드를 깨끗하게 쓰려면 가능한 자주 먼지를 제거하고 소독해야 한다. 먼지떨이를 이용해 키보드 틈에 낀 먼지와 부스러기를 털어낸다. 먼지를 제거한 다음 소독용 물티슈 등으로 닦아준다. 컴퓨터 앞에서는 가급적 음식을 먹지 않는 게 좋다. 플라스틱이나 실리콘 소재의 키보드 커버를 씌우는 방법도 있다.


물론 키보드가 박테리아나 세균 감염을 일으키는 유일한 근원지는 아니다.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몸에 악영향을 주는 미생물을 주변 곳곳에 많다. 키보드 외에 휴대전화, 문손잡이, 볼펜, 지갑 등 자주 접촉하는 여러 물체의 표면에 존재한다.


때문에 키보드 청소와 함께 평소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키보드 사용 전후 손을 씻고, 가급적 얼굴에 손을 갖다 대지 않는 게 좋다. 다양한 물건을 만진 손으로 눈, 코 등을 만지면 병원균 감염 위험이 높고 피부에는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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