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내내 얼굴이 유난히 후덕할 때가 있다. 살이 쪘다기엔 몸무게가 그대로라면, 부기가 원인일 수 있다. 어떻게 부기를 개선할 수 있을까?


잘못된 생활습관이 얼굴 부기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아침에 얼굴이 부어 있다면 매일 베고 자는 베개가 문제일 수 있다. 베개가 너무 낮으면 잘 때 심장 위치가 얼굴보다 높아지고, 피가 머리에 쏠리며 얼굴이 붓게 되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자는 것도 혈액순환을 저하해 얼굴과 몸을 붓게 한다. 평소에 염분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도 원인이다. 체내에 염분이 과도하면 삼투압 현상이 일어나 세포내액이 조직세포로 과다하게 유입돼 부종이 생길 수 있다.


여성은 생리가 원인일 수도 있다. 생리 전에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활발하게 분비되며 칼륨과 마그네슘이 세포에서 빠져나가게 하고, 염분과 수분이 체내에 머물게 한다. 이에 생리 전 얼굴과 손 등이 붓다가 생리가 시작되면 괜찮아지곤 한다. 에스트로겐 성분의 피임약을 먹어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른 약물 때문에 몸과 얼굴이 부을 때도 있다. 관절염 등에 처방하는 비스테로이드계 진통제는 생리활성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을 억제해 부종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테로이드제, 이뇨제 부작용으로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한 부기는 습관을 고치면 개선될 수 있다. 베개가 너무 낫다면 베고 누웠을 때 얼굴 각도가 약 5도 정도 숙는 베개로 바꾼다. 한국 성인 평균 체형을 기준으로 남성은 약 8cm, 여성은 6~7cm 높이의 베개가 적당하다.


평소에 림프 마사지를 하는 것도 도움된다. 림프관이 있는 겨드랑이, 쇄골, 오금 등을 손으로 살살 마사지하면 림프 흐름이 원활해지며 부기가 빠진다. 얼굴이 많이 부었을 땐 귀 뒤 움푹 들어간 곳을 손가락으로 지압하면 된다. 그 부분을 시작으로 쇄골을 지나 겨드랑이까지 손가락을 움직이며 눌러주면 부종이 서서히 완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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