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아시아·태평양 에이즈대회(ICAAP10: The 10th International Congress on AIDS in Asia and the Pacific, 이하 ICAAP10)’ 의 성공적 개최를 다짐하는 기자회견이 4.21(목)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제10차 아시아·태평양 에이즈대회’는 유엔에이즈(이하 UNAIDS)와 아시아·태평양에이즈학회(이하 ASAP)가 주최하고 ICAAP10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며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에이즈 분야 최대 학술대회로, 에이즈와 관련해 국제대회가 한국에서 개최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왼쪽부터 이인규 커뮤니티 위원장, 프라사다라오 UNAIDS 특별고문, 조명환 조직위원장, 자히드 ASAP 회장, 신승일 행사전시위원장, 탁계석 예술문화위원장, 손애리 학술프로그램위원, 안젤라 강주현 국제협력위원장, 김병기 공동조직위원장이 6688개의 콘돔으로 만든 레드리본월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히 에이즈 발견 30년을 맞아 ‘다양한 목소리, 하나된 행동(Diverse Voices, United Action)’이란 주제 아래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태평양지역 60여 개국 4000여 명이 참가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문제와 해법을 고민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조명환 ICAAP10 조직위원장은 이번 에이즈 대회의 국내 개최가 “한국이 아시아의 고통을 함께 고민하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비록 국내 에이즈 유병률이 낮더라도 더 많은 사회적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히드 후세인(Zahid HUSSEIN) ASAP 회장 역시 ASAP 20주년, 에이즈 발견 30주년이란 뜻 깊은 해에 개최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아·태지역 수많은 국가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한국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HIV/AIDS 해결을 위한 하나된 노력”을 강조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에이즈 예방과 인식 전환을 위한 문화적 해법에 대한 비전도 제시됐다. 문화계를 대표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승일 행사·전시 위원장은 “에이즈 기금 마련을 위한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전시, 한류스타를 통한 콘서트” 등 에이즈 문제를 환기시킬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한편, 기자회견장 앞에서는 6688개의 콘돔으로 만든 거대한 레드리본 월(Red Ribbon Wall)을 조성하고 시민들에게 콘돔을 무료로 배포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레드리본은 에이즈 감염인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지지하는 대표적 아이콘으로 ICAAP10 조직위원회는 국내의 에이즈 인권감수성을 높이고 에이즈 예방 운동의 일환으로 레드리본 월을 기획했다. 월을 제작하는 데 사용한 콘돔 6688개는 질병관리본부의 2009년 기준 내국인 HIV/AIDS 누적감염인 수와 동일하다.

※ 레드리본은 HIV/AIDS가 피의 교환에 의한 전염병임을 알리는 동시에 사랑과 정열을 뜻함. 에이즈 감염인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지지하며, 이해하고 있음을 표현하고자 하는 표식으로서 1991년 폴 자바라를 중심으로 한 ‘비주얼 에이즈(Visual AIDS)’에 의해 창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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