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질병관리본부는 본격적으로 물놀이가 늘어나는 휴가철을 맞아 '어린이·청소년 물놀이 안전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질병관리본부가 내놓은 가이드라인을 보면, 물놀이 하는 아이들에게 잠금장치 없이 쉽게 벗겨지는 샌들은 매우 위험하다. 물놀이 도중 샌들이 벗겨져 물에 떠내려가면, 아이들은 물 깊이 등을 따질 겨를도 없이 반사적으로 신을 건지기 위해 물에 뛰어들기 때문이다.

또 아이가 입에 껌이나 사탕을 문 채 물놀이나 수영을 하지 않도록 살펴야한다. 물에 빠지는 등의 긴급 상황에서 껌·사탕이 기도를 막아 호흡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이 밖에 ▲ 구명조끼 착용 ▲ 식사 후 바로 물에 들어가지 않기 ▲ 물살이 세거나  파도가 높은 곳 피하기 ▲ 물에 들어가기 전 심장에서 먼 곳부터 물 적시기 등도 어린이 물놀이에서 꼭 지켜야할 수칙으로 제시됐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한 해에만 모두 712명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또 질병관리본부의 응급실 환자 표본조사를 보면, 2011~2013년 익수(물에 빠진) 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562명 가운데 45.9%가 여름철에 집중됐다.

특히 12세이하, 13~18세 연령대의 경우 여름철 익수 사고 비중이 각 56.9%, 76.9%에 이르렀다. 전체 물에 빠지는 사고 2건 가운데 1건, 아동·청소년의 경우 거의 3건 중 2건이 여름철에 발생한다는 얘기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어리고 건강한 사람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는 경우가 흔하다"며 "익사는 예방을 통해 줄일 수 있는 영역인만큼, 각 지방자치단체·소방방재청과 함께 어린이·청소년·남학생을 주요 대상으로 예방관리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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