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DAILY의약일보

"대사질환 경고신호 소아지방간, 초기 치료해야 완전회복 가능"

이신건 기자
도넛 먹는 아이
도넛 먹는 아이

세계 비만예방의 날인 4일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 지방간이 '대사질환의 경고 신호'라며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대사기능장애 관련 지방간질환'은 간에 지방이 쌓인 단순 지방간부터 지방간염, 섬유화와 간경변까지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소아청소년 비만이 늘면서 이 질환은 해당 연령대에서 가장 흔한 간질환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의 약 7~14%, 비만 아동의 30~50%가 대사기능장애 관련 지방간을 보유하고 있다.

지방간은 비만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비만과 각종 대사질환을 악화하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하다. 지방이 쌓이고 염증이 생긴 간은 헤파토카인이라는 물질을 비정상적으로 분비하는데, 이 물질이 근육과 지방조직의 인슐린 저항성을 떨어트리고 이에 따라 혈당 조절이 어려워진다. 이런 경우 제2형 당뇨병 위험이 커지기도 한다.

류인혁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 지방간에 대해 "같은 정도로 살이 쪄도 지방간이 있는 아이와 없는 아이의 미래는 완전히 다르다"며 "지방간이 있다는 것은 단순히 간이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대사질환 고위험군이라는 강력한 신호"라고 말했다.

류 교수는 "초기 단계에서는 대부분 간 상태를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지만, 염증이 진행되고 간세포가 죽어 섬유화가 진행되면 정상 회복이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소아 지방간염 환자를 추적한 연구에서는 대상의 3분의 1이 2년 이내에 조직학적으로 악화한 것으로 관찰된 바 있다.

지방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모든 비만 아동은 지방간 선별검사를 받는 것이 좋고, 비만이 아닌 과체중 아동도 대사 질환 가족력이 있다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아동들의 경우 10~12세 이상에서는 1년에 한 번 이상 간수치 등 혈액검사를 하는 것이 권고된다.

초기 단계 치료 시 소아청소년 지방간은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류 교수는 "간 수치는 다른 합병증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반응해 2~3㎏만 빠져도 눈에 띄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그는 아이들 지방간 예방과 치료를 위한 식습관으로는 "탄산·가당 음료를 끊고, 초가공식품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간에서 직접 지방으로 전환되는 액상과당 음료는 반드시 피하고, 운동은 하루 20분 걷기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늘려가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관련 기사

한국, WOAH '항생제내성' 협력센터 지정

한국, WOAH '항생제내성' 협력센터 지정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오늘(2026년 5월 24일) 발표된 소식에 따르면, 한국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항생제 내성 협력 센터로 지정되며 4개 동물질병 청정국 지위 재인정, 아태지역 핵심 그룹 선정까지 이뤄내 글로벌 동물 보건 선도국으로 도약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제93차 WOAH 정기총회

제주, 구제역 청정 재인증…수출 날개 달고 '新위협' 주시

제주, 구제역 청정 재인증…수출 날개 달고 '新위협' 주시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재인증을 받은 제주가 축산물 수출에 날개를 달았으나,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국내 미접종 유형'의 구제역 위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주도는 어제(23일) 이 같은 재인증 사실을 발표하며, 지난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WOAH 제93차 총회에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고혈압 지역격차 5.3%p…충남 '최악', 경남 '양호' 왜?

고혈압 지역격차 5.3%p…충남 '최악', 경남 '양호' 왜?

2025년, 충남 지역 만 3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꼴인 24.1%가 고혈압 진단을 경험하며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지난 10년간 전국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같은 기간 18.8%로 가장 낮은 고혈압 진단 경험률을 보인 경남과 5.3%포인트(p)의 확연한 격차를 보이는 충격적인 현실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지역별 고혈압 유병률

농어촌 의료대란…정부, 개원의 보건소 진료 '파격 허용'

농어촌 지역의 심각한 의료공백이 '대란' 수준으로 치닫자 정부가 파격적인 해법을 내놨다. 보건복지부는 24일(2026년 5월 24일), 공중보건의사(공보의) 급감에 대응해 개원의(의료기관 개설자)들이 보건소, 보건의료원, 보건지소에서 파트타임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 외 의료행위 한시허용 조치'를 전격 발표했다. 이는 사실상 의료기관 외부 진료의 빗

내 병원비 마지노선 바뀐다…작년 진료비까지 '소급'

내 병원비 마지노선 바뀐다…작년 진료비까지 '소급'

내 병원비 환급액, 줄어들까 늘어날까? 2026년 5월 24일, 보건복지부가 국민들의 '병원비 마지노선'을 결정하는 건강보험 본인부담상한제 기준을 전격 개정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24일) 최신 건강보험료 변동을 반영해 '본인부담상한제'의 치료비 환급 기준을 재조정하는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습니다. 이는 2025년도 직장 및 지역 가입자의 건강보험

美, 에볼라에 '국경 봉쇄'…3국 체류자 비자 중단 '초강수'

美, 에볼라에 '국경 봉쇄'…3국 체류자 비자 중단 '초강수'

미국 정부가 2026년 5월 22일(현지시간)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저지를 위해 콩고민주공화국 등 3개국 체류 외국인의 비자 발급을 전격 중단하는 초강경 조치를 단행, 세계보건기구(WHO)가 민주콩고의 위험 수준을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한 직후 국제 사회에 보건 비상사태를 경고했다. 미 국무부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와 같은 날인 22일(현지시간

34년 만의 반전! 대법원, 문신 합법화 '전원일치' 선언

34년 만의 반전! 대법원, 문신 합법화 '전원일치' 선언

34년간 문신 시술을 옥죄던 법적 족쇄가 마침내 풀렸다: 2026년 5월 21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은 '무면허 의료행위'가 아니라고 전원일치로 판단하며 34년 만에 판례를 변경했다. 대한민국 문신계의 오랜 숙원이 해소되고 전면 합법화의 길이 열리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대법원은 어제(21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모씨(두피문신)

美 원조 98% 삭감에 에볼라 '폭주'...트럼프 '원투쓰리 펀치' 비판

美 원조 98% 삭감에 에볼라 '폭주'...트럼프 '원투쓰리 펀치' 비판

아프리카 민주콩고와 우간다를 덮친 에볼라 감염 추정 사례 약 600건, 사망 139명이라는 치명적인 확산 속에서, 2026년 5월 22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 보건 지원 대폭 축소가 방역 최전선의 자원 부족을 심화시켜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거세게 제기되고 있으며, 특히 민주콩고 원조액이 2024년 14억 달러에서 2026년 2천100만 달러로 급감

Copyright © 의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