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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기업, 동남아시아 및 아프리카 시장 진출 확대 ... 글로벌 전략 분석

김지현 기자
K-바이오 기업, 동남아시아 및 아프리카 시장 진출 확대 ... 글로벌 전략 분석
©연합뉴스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베트남 제약사와 항바이러스제 및 항암신약 개발 협력을, 동아에스티는 에티오피아에 의약품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지원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적인 백신 공헌상을 개최하며 글로벌 보건 증진에 기여한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단순히 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 파트너십 구축, 인도적 지원, 국제 협력 확대를 통해 영향력을 넓히는 추세이다. 특히 신흥 시장으로 분류되는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활발한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진출은 국내 바이오 산업의 외연 확장을 넘어 국제 보건 증진에도 기여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 K-바이오 기업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베트남 현지 제약사 베파코와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베트남 허가, 수입, 유통 및 공급에 관한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배병준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것을 계기로 성사되어 더욱 의미가 크다. 또한,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베트남 규제·임상 개발 지원기관인 스마트리서치와 항암신약의 베트남 등 다국가 임상 2상 타당성 조사 및 현지 임상 개발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하며 항암 분야에서도 베트남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신약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전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동아에스티는 에티오피아에 의약품을 제공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을 지원하며 인도주의적 지원과 동시에 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 회사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MCM병원에 약 1억원 규모의 심혈관질환 예측 및 안질환 진단 보조 AI 소프트웨어 '닥터눈'을 기부했다. 이와 더불어 은파기초진료소에는 약 5천만원 규모의 전문의약품을 지원하여 현지 의료 환경 개선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블랙라이온 국립병원에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와 협력하여 원격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하이카디' 샘플링을 진행하는 등 첨단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의 현지 적용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구축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백신 형평성 증진에 기여하는 국제적인 행사를 후원하며 기업의 위상을 높였다. 이 회사가 후원하고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주최하는 '2026 IVI-SK바이오사이언스 박만훈상 시상식'이 개최되었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박만훈상은 전 세계 예방접종 확대와 백신 형평성 증진에 크게 기여한 개인과 기관을 선정하여 그 공로를 기리는 상이다. 올해는 미국 에모리대학교 월터 A. 오렌스타인 교수와 개발도상국 백신생산기업 네트워크(DCVMN)가 공동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이러한 국제적인 시상식 후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 및 공급을 통해 인류 건강에 기여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된다. 각 기업의 이러한 해외 시장 공략 및 사회 공헌 활동은 한국 바이오 산업의 기술력과 윤리적 가치를 동시에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작용한다.

이러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해외 진출은 단순한 매출 증대를 넘어 여러 긍정적인 파장을 낳고 있다. 첫째, 신흥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은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며 포화된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둘째, 의약품 및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지원은 해당 국가의 공중 보건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하며, 이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 셋째, 국제적인 학술 및 인도주의적 협력은 한국 바이오 산업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글로벌 무대에서 입증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특히 정부의 경제사절단 동행과 같은 지원은 기업의 해외 진출에 강력한 추진력을 제공하며, 민관 협력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한다.

▲ 해외 협력 및 인도적 지원을 통한 영향력 확대

앞으로 K-바이오 기업들은 더욱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선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과 서비스 제공이 필수적이며, 각국의 규제 환경과 문화적 특성을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또한, 기술 혁신과 연구 개발에 대한 꾸준한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 헬스케어와 인공지능 기술의 접목은 미래 의료 시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므로, 관련 기술 개발 및 적용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하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것도 장기적인 성장과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합될 때 한국 바이오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확고한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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