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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타바이러스 항공기 내 전파 우려 확산… 이탈리아서 의심 환자 발생에 방역 당국 긴장

이민정 기자
한타바이러스 항공기 내 전파 우려 확산… 이탈리아서 의심 환자 발생에 방역 당국 긴장
©연합뉴스

 

대서양 크루즈선에서 시작된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항공기 내 전파 가능성으로 번지며 국제 보건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망자와 같은 항공편에 탑승했던 이탈리아 남성이 의심 증상을 보임에 따라, 드문 것으로 알려진 인적 전파 경로에 대한 정밀 역학 조사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사례는 고위험 감염병의 국경 간 이동 통제와 기내 방역 체계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

기내 접촉 통한 한타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주목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최근 한타바이러스로 사망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여성과 동일한 항공기에 탑승했던 25세 남성이 감염 의심 증상을 보여 로마의 스팔란치니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다고 발표했다. 해당 남성은 사망자가 잠시 탑승했던 KLM 항공편 이용자로 확인되어 선제적 격리 조치를 받던 중 피로와 발열 등 전형적인 초기 증상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대서양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사례가 항공기라는 밀폐된 공간을 통해 추가 확산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로마의 감염병 전문 의료진은 해당 환자의 검체를 채취하여 바이러스 양성 여부를 확진하기 위한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초기 증상과 임상적 특징 및 감염 경로 분석

한타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쥐를 포함한 설치류의 배설물이나 타액이 공기 중에 비산될 때 인간이 이를 흡입함으로써 감염되는 것이 주된 경로다. 감염 초기에는 극심한 피로감과 함께 고열, 오한, 근육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이 심화될 경우 신증후군출혈열(HFRS)이나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HPS)으로 발전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의학계는 한타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파를 매우 드문 사례로 간주해 왔으나, 이번 항공기 내 의심 사례는 바이러스의 변이 가능성이나 특정 환경에서의 전파 기전에 대한 심층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특히 밀폐된 기내 환경에서의 공기 순환 체계와 밀접 접촉이 바이러스 전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의 면밀한 분석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공중보건학적 위험 평가와 향후 방역 과제

각국 보건당국은 이번 사태가 일반 대중에 미치는 위험 수준은 여전히 낮다고 평가하면서도, 국제 노선을 통한 감염병 유입 가능성에 대해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3명의 사망 사례와 항공기 내 의심 환자 발생은 글로벌 모빌리티 시대의 방역 사각지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향후 방역 당국은 의심 환자의 확진 여부에 따라 동일 항공기 탑승객 전원에 대한 추적 관찰과 기내 소독 규정 강화를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 전문가들은 한타바이러스 유행 지역 방문 시 설치류와의 접촉을 철저히 피하고, 귀국 후 의심 증상 발현 시 즉시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해외 여행력을 알릴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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