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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사망 200명 폭증…WHO "통제 불능" 경고

고진아 기자

현재,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섰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위험 수준을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우간다에 이어 주변 10개국까지 확산 비상이 걸려 국제 사회가 극도의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콩고 언론홍보부에 따르면, 5월 24일 기준 에볼라 의심 사망자는 총 2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의심환자 867명 중 약 23%에 달하는 수치다. 확진자는 현재 91명으로 확인됐다. WHO는 지난 22일 177명으로 발표했던 의심 사망자가 단 하루 만에 27명 급증하자, 지역 및 국제적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하며 전 세계적인 경각심을 촉구했다.

특히, 국경을 맞댄 우간다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5명 발생했으며 이 중 2명은 우간다 국민인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아프리카CDC)는 민주콩고 이투리주와 북키부주 등 발병 지역과 인접한 주변 10개국으로 에볼라가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하며, 지역 보건 시스템에 초비상이 걸렸음을 알렸다.

이 같은 확산세 속에서도 민주콩고 현지 보건 시스템은 혼란에 빠져 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월 22일 민주콩고 몽그왈루 등지에서는 에볼라 통제 당국의 대처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이 진료소에 방화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 혼란을 틈타 에볼라 의심환자 18명이 도주하면서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에볼라 사망 200명 폭증…WHO
[사진=연합뉴스]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IFRC)은 이번 에볼라 확산의 실제 감염 시점이 기존보다 한 달 빠른 3월 27일께로 추정된다고 밝혀, 바이러스가 공식 집계보다 훨씬 이르게 지역 사회에 퍼졌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국제 사회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미 에볼라 검역 강화 공항으로 지정된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 외에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추가로 지정하고, 아프리카 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대폭 강화하는 등 국제적 방역망을 한층 조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불안정한 치안과 지역 주민들의 잦은 이동, 그리고 당국 통제에 대한 불신 등으로 인해 실제 감염 규모가 공식 집계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전방위적 확산 양상에 전 지구적 보건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국제 사회의 더욱 강력하고 신속한 공조와 인도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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