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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WHO 평가 '52개 만점'…'세계 최고' 보건안보

고진아 기자

질병관리청이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 주요 성과로 대한민국 보건안보 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다고 공식 발표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8월(2025년 8월) 세계보건기구(WHO) 합동외부평가에서 총 56개 보건안보 지표 중 무려 52개에서 만점을 받아, 2017년 평가 대비 33%p, 미국 대비 47%p 향상된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했다. 의약일보는 이 같은 압도적 성과를 달성한 배경과 핵심 요인을 심층 분석한다.

이번 WHO 평가 결과는 국제적 감염병 위협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국내 방역 시스템을 입증한다. 최근 니파바이러스, 에볼라바이러스 등 국제적 고위험 감염병 발생이 잇따랐으나, 국내 유입 및 지역사회 확산 사례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국경 검역과 역학조사 역량 등 보건안보 전반의 강화된 대응 능력을 보여주는 실질적 성과다.

질병청은 미래 감염병 위협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2025년 말) '제3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 대책'을 수립하며 항생제 오남용 방지 및 내성 확산 억제에 총력을 기울였다. 올해(2026년) 항생제 관리 시범 의료기관을 작년 78개에서 90개로 확대하고, 호흡기 감염병 표본감시 기관도 작년 300개소에서 800개소로 대폭 늘려 감염병 감시망을 촘촘히 구축했다. 또한, 우수 감염병 병원체 확인 기관을 2024년 4개에서 올해 15개로 늘려 진단 역량을 강화했다.

백신 자급화 노력 또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2025년 말)에는 세계 최초로 재조합 탄저백신을 출하하며 국산 백신 기술의 위상을 높였다. 팬데믹 대응의 핵심인 국산 mRNA 백신은 2028년 개발을 목표로 지난해 말(2025년 말) 임상 1상을 개시하여 미래 감염병 팬데믹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질병청, WHO 평가 '52개 만점'…'세계 최고' 보건안보
[사진=연합뉴스]

국민 보건 증진을 위한 정책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올해 5월부터(2026년 5월)는 12세 남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지원하여 예방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폐렴구균 및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도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국민 건강 보호에 힘쓰고 있다. 희귀질환 관리 역량도 강화하여 지난해 17개소였던 희귀질환 전문기관을 올해 19개소로 늘려 진단 및 치료 접근성을 높였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보상도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0월(2025년 10월) 특별법이 시행된 이래 올해 4월부터(2026년 4월) 심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신규 1,609건, 재심의 1,538건이 접수됐다. 이달 중(2026년 6월 중)에는 '감염병 위기관리 체계 고도화 방안'을 발표하고, 저단백 즉석밥 구매 지원 사업 구축을 통해 취약계층의 건강권 보장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이번 성과에 대해 「감염병 위협이 상시화된 환경에서 질병청의 보건안보 역량이 WHO 평가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달성한 '세계 최고 수준의 보건 안보 역량'은 국제사회에서의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동시에, 감염병 위기 속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낸 구체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항생제 내성 관리, 백신 자급화, 예방접종 확대 등 미래 감염병 및 질병 관리에 대한 선제적이고 전 주기적인 대응 계획들이 제시된 만큼, 질병청이 앞으로도 국민 보건 최전선에서 핵심적 역할을 지속하며 더욱 안전한 건강 사회를 만들어나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과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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