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몇 달, 가장 취약한 시기의 아기를 치명적인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할 새로운 해법이 제시됐다. 2026년 6월 6일 발표된 획기적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신부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을 접종하면 생후 3개월 이내 아기의 RSV 감염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무려 68% 낮아진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매년 수많은 영아가 RSV 감염으로 입원한다고 경고해왔다. 특히 생후 초기의 영아들은 RSV 감염 시 중증 하기도 감염으로 발전하여 치명적일 수 있어 의료계의 큰 고민거리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 앤마리 릭 교수팀이 제시한 연구 결과는 영아 RSV 예방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릭 교수팀은 2026년 6월 6일(현지 시각)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을 통해 임신부 RSVpreF 백신 접종이 영아의 RSV 관련 입원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춘다는 초기 임상 근거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2023년 10월부터 2025년 4월까지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의 단일 의료체계에서 출생한 영아 274명의 실제 진료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신부 RSVpreF 백신 접종은 생후 3개월 이내(90일 이하) 영아의 모든 RSV 관련 입원을 67.6% 감소시켰다. 특히 RSV 관련 중증 하기도 감염으로 인한 입원 위험은 69.0% 줄었으며, 생후 30일 이하 신생아에서는 무려 74.2%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이는 영아가 생애에서 가장 취약한 시기에 백신을 통한 모성 항체 전달이 얼마나 강력한 보호막이 되는지를 입증하는 수치다.
RSVpreF 백신은 202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임신부에게 접종돼 생성된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어 출생 후 영아가 RSV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도록 면역력을 부여하는 원리다. 릭 교수는 이 연구가 「아기가 생애에서 가장 취약한 초기 몇 달 동안 임신부 RSV 백신이 아기 입원 예방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통제된 임상시험이 아닌 실제 진료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과 신뢰성이 더욱 크다.
릭 교수팀은 이번 초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2025-2026년 및 2026-2027년 RSV 시즌에 걸쳐 추가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생후 180일 이하 영아로 분석 범위를 넓히고, 백신의 보호 효과 지속 기간과 다양한 인구 집단에서의 효과를 평가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임신부 RSV 백신이 영아 RSV 감염 및 관련 입원 위험을 줄이는 데 있어 효과적인 전략임을 재확인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 백신이 영아 건강 보호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공중 보건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연구를 통해 백신의 장기적인 효과와 적용 범위가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영아 사망률과 질병 부담 감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