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가 접종한 RSV 백신이 생후 3개월 미만 아기의 입원 위험을 최대 74.2%까지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미국 연구 결과가 어제(6일) 발표되며 영아 건강 보호에 새로운 시대를 예고했다.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 앤마리 릭 교수팀이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 2026년 6월 6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신부 RSVpreF 백신 접종은 생후 3개월 이내(90일 이하) 영아의 RSV 감염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68%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후 30일 이하 신생아의 경우 RSV 관련 급성 호흡기 질환 입원 예방 효과는 74.2%에 달해, 백신이 임신부를 통해 태반으로 전달된 항체가 신생아를 보호하는 강력한 기전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2023년 임신부 RSV 백신(RSVpreF)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이후 처음으로 실제 진료 현장 데이터를 분석한 초기 임상 근거라는 점에서 신뢰성을 더한다. 연구팀은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의 단일 의료체계에서 2023년 10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출생한 영아 274명의 실제 진료 기록을 심층 분석했다. 이는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실제 의료 환경에서 빠르게 확인했다는 의미가 크다.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기준 생후 3개월 미만 영아 100명 중 2~3명이 매년 입원할 정도로 영아 입원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어린 영아에게는 중증 폐렴, 세기관지염 등으로 이어져 산소 치료 및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이번 백신의 높은 예방 효과는 영아 중증 질환 부담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릭 교수는 「아기가 생애에서 가장 취약한 초기 몇 달 동안 임신부 RSV 백신이 아기 입원 예방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릭 교수팀은 2026년~2027년 RSV 유행 기간까지 연구를 지속해 생후 180일 이하 영아까지 분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호 효과의 지속 기간과 다양한 집단에서의 효과를 심층 평가하여 임신부 RSV 백신이 영아 RSV 관련 입원을 예방하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임을 실제 진료 근거로 더욱 확고히 할 방침이다. 의료계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임신부 RSV 백신 접종이 영아 보건의 새로운 표준 지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