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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정신건강 적신호: 6만 명 대규모 조사, '우울증 선별도구' 첫 도입

고진아 기자

현재, 우리 청소년들의 마음 건강 적신호가 커지는 가운데, 질병관리청과 교육부가 내일부터 전국 약 6만 명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대규모 건강행태조사에 착수한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는 '우울증 선별도구'를 전격 도입해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심층적 진단에 나선다.

질병관리청과 교육부는 6월 7일, 제22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를 6월 8일부터 다음 달 3일(7월 3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800개 중·고등학교 재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하며, 흡연, 음주, 신체활동, 정신건강 등 100여 개 문항을 포함해 청소년들의 전반적인 건강 행태를 포괄적으로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올해 조사의 핵심은 청소년의 정신건강과 인터넷중독 분야에 대한 심층 분석이다. 청소년 정신 건강 특성을 더욱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기존 문항 외에 '우울증 선별도구'를 신규 도입하는 점이 주목된다. 이는 청소년 우울증 유병률 및 증상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조기 개입의 필요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트레스 원인, 외로움, 주관적 행복감 등을 추가 조사하여 청소년의 정서적 건강 상태를 다각적으로 조명할 계획이다. 인터넷중독 역시 심층 문항으로 다뤄져, 디지털 환경 속 청소년의 미디어 사용 습관과 중독 위험도를 면밀히 분석한다.

변화하는 사회 환경을 반영한 문항들도 대폭 보강됐다.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를 파악하여 디지털 기기 사용이 청소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경제적 도움 경험 등을 통해 건강 형평성 수준과 건강 격차 발생 요인을 심도 있게 들여다본다. 이는 단순한 건강 행태를 넘어, 사회경제적 요인이 청소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정책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청소년 정신건강 적신호: 6만 명 대규모 조사, '우울증 선별도구' 첫 도입
[사진=연합뉴스]

조사는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익명성 자기 기입식으로 진행되어, 청소년들이 보다 솔직하고 편안하게 응답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이는 조사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이번 조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미래 세대 건강정책 수립에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므로, 표본으로 선정된 학교와 학생들이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제22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인터넷중독 등 변화하는 최신 건강 문제와 정책 수요를 시의성 있게 반영하여, 실질적인 건강 정책 수립의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전망이다. 미래 세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노력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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