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일주일 만에 반려견 사망' 주장의 70만회 유튜브 영상발 광견병 백신 안전성 논란이 확산하며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접종 여부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의료계는 공중보건학적 관점에서 해법 마련이 시급하다고 2026년 6월 7일 진단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3월 동반 음식점 제도가 확대되면서 반려동물과의 외부 활동이 늘어난 시점과 맞물려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을 주장하는 사례들이 공유되면서 불거졌다. 특히 70만회 이상 조회된 '반려견, 접종 일주일 만에 사망' 영상은 보호자들의 불안감을 극대화하며 접종 기피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2005년 사람 광견병 발생 이후 공식적으로 보고된 사례가 없으며, 동물 광견병 역시 2014년 이후 미발생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 비발생 상황은 일부 보호자들로 하여금 '광견병 백신을 꼭 맞혀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식이 공중보건 측면에서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대한수의사회 원헬스위원회는 지난 2026년 5월 22일 성명을 통해 온라인에서 제기되는 '백신 사망' 주장에 대해 '명확한 인과관계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광견병이 세계보건기구(WHO)가 매년 5만 9천여 명이 사망한다고 경고한 치명적인 인수공통감염병임을 강조하며, 「국내 비발생을 이유로 접종 필요성을 낮게 판단하는 것은 공중보건학적으로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광견병은 일단 증상이 발현되면 100% 치사율을 보이는 질병으로, 예방 접종만이 유일한 방어책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러한 불안감 확산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광견병 백신의 안전성 전반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수의계는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과학 기반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이상 반응에 대한 면밀한 관리 및 보고 시스템을 강화하는 보완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동물병원 등 의료기관에서는 보호자들에게 접종 전후 주의사항을 충분히 안내하고, 의심 증상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안전 수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견병 백신 접종은 국내 비발생 현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중보건학적으로 핵심적인 의미를 가진다. 보호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접종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수의계가 협력하여 과학적이고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하고, 백신 안전성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치명적인 인수공통감염병으로부터 사람과 동물의 건강을 함께 지키기 위한 균형 잡힌 인식 제고와 지속적인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