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대한민국 청소년 약 6만명의 생생한 건강 실태가 한 달간 집중 조명된다. 특히 올해 제22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급증하는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와 인터넷중독 현황을 '우울증 선별도구'까지 신규 도입하며 깊이 있게 들여다볼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향후 청소년 정책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질병관리청과 교육부는 2026년 6월 7일, 제22차(2026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실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조사는 6월 8일부터 7월 3일까지 약 한 달간 전국 800개 중·고등학교 재학생 약 6만명을 대상으로 대규모로 진행된다.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 등 청소년 건강과 직결된 100여 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청소년들의 전반적인 건강 행태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둔다.
올해 조사의 핵심은 심층 문항에 있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2018년부터 3년 주기로 특정 주제에 대한 심층 조사를 시행해 왔으며, 올해는 ▲정신건강 ▲인터넷중독 ▲건강형평성이 심층 문항으로 선정됐다. 이는 현대 청소년들이 당면한 주요 건강 문제들을 보다 심층적으로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이다.
특히 정신건강 분야에서는 중대한 변화가 시도된다. 청소년의 우울감을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한 '우울증 선별도구'가 신규 도입된다. 기존의 자가 보고식 우울감 문항을 넘어선 이 도구는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의 조기 발견 및 개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스트레스 원인, 외로움, 주관적 행복감 등 세분화된 문항들을 추가하여 청소년 정신건강의 다면적 측면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예정이다.
인터넷중독과 관련해서는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문항이 새롭게 포함된다.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청소년들의 과도한 의존이 학습, 대인관계,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조사는 이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경제적 도움을 받은 경험'과 같은 건강형평성 관련 문항도 포함되어, 사회경제적 요인이 청소년 건강에 미치는 영향까지 폭넓게 분석할 계획이다.
조사는 학교 수업 시간에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익명성 자기 기입식으로 실시되어,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솔직하게 응답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 질병관리청과 교육부는 이 조사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가 청소년 건강정책 수립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이번 조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청소년 건강정책 수립에 소중한 자료가 되는 만큼, 전국 800개 학교 재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매년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데 필수적인 기초자료를 제공해왔다.
이번 제22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청소년들이 직면한 실제적인 건강 문제, 특히 정신건강과 인터넷중독 문제를 명확히 진단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정부가 보다 효과적이고 선제적인 청소년 건강 정책을 수립하고,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을 도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