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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영유아 93% 세종, ‘제2 보건소’로 특화 보건 수요 잡는다

고진아 기자

전국에서 유례없는 인구 증가 속도와 영유아 93.4%가 밀집된 신도시라는 독특한 인구구조를 가진 세종시, 기존 단일 보건소 체계로는 더 이상 시민들의 건강권을 담보할 수 없다는 비판 속에서 세종시사회서비스원이 2026년 6월 8일 독립적인 '제2 보건소' 건립을 강력히 제안하고 나섰다.

세종시사회서비스원은 2026년 6월 발간한 '이슈리포트' 보고서를 통해 세종시의 급격한 인구 증가와 복합적인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공공 보건 수요 대응의 한계를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2012년 11만명 미만이었던 세종시 인구는 지난해(2025년) 39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체 인구의 80%가량이 신도시에 밀집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이 중 영유아의 93.4%와 학령기 인구의 90.4%가 신도시에 집중되어 있어, 신도시의 보건 수요가 절대적으로 높음을 시사한다.

현재 세종시는 원도심인 조치원읍에 보건소 1곳, 신도시인 새롬동에 남부통합보건지소 1곳, 그리고 면지역에 보건지소 9곳을 운영 중이다. 이러한 단일 보건소 체계는 신도시의 높은 영유아 및 청·장년층 인구 비중이 야기하는 특화된 보건 수요, 즉 모자보건, 예방접종, 정신건강 등 생활 밀착형 공공보건 기능에 대한 요구를 충분히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또한, 감염병 모니터링 및 학교·지역사회 연계 대응 체계 구축에도 취약하다는 평가다.

신도시 영유아 93% 세종, ‘제2 보건소’로 특화 보건 수요 잡는다
[사진=연합뉴스]

보고서는 '세종형 제2 보건소'가 신도시의 인구 특성을 반영한 거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모자보건 서비스의 강화, 시기별 예방접종의 효율적인 관리,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상담 및 프로그램 운영 등 생활 밀착형 공공보건 기능을 중점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신종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역학조사와 대응을 위한 감염병 모니터링 및 컨트롤 타워 역할,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계한 포괄적인 보건 서비스 제공도 핵심 기능으로 제시했다.

이기순 세종시 사회서비스원장은 이번 보고서 발표에 대해 「세종시는 인구 증가와 신도시 중심의 인구 집중, 읍·면 지역의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적인 인구구조를 보인다」며, 「보고서가 제2 보건소 건립 논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세종시의 독특하고 복합적인 인구구조에 맞는 정책적 대응이 시급함을 역설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세종시사회서비스원의 '세종형 제2 보건소' 제안은 세종시민의 건강권 보장과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불과 10여 년 만에 인구가 3배 이상 폭증한 세종시의 현 상황과,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현재 보건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도시 특성에 맞는 맞춤형 공공보건 서비스 제공이 필수적이다. 이번 제안이 세종시 보건 정책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논의의 출발점이 되어, 모든 시민을 위한 혁신적인 보건 시스템이 구축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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