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DAILY의약일보

세종시 인구 3배 폭증, '복합 인구' 제2 보건소로 대응한다

고진아 기자

세종시가 도시 출범 10여 년 만에 인구가 세 배 이상 폭증하며 독특한 '복합 인구구조'를 형성, 이에 발맞춘 독립적인 '제2 보건소' 건립이라는 해법이 2026년 6월 공식적으로 제안됐다. 세종시사회서비스원은 같은 달 발간한 '이슈리포트'를 통해 기존 단일 보건소 체계로는 급변하는 인구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새로운 공공보건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강력히 역설했다.

세종시의 인구는 2012년 도시 출범 당시 11만 명 미만에서 지난해(2025년) 39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신도시에 전체 인구의 80%가량이 집중되었으며, 영유아의 93.4%, 학령기 인구의 90.4%가 신도시에 거주하는 압도적인 젊은 인구 밀집 현상을 나타냈다. 이는 신도시가 젊은 세대의 주거 및 양육 환경으로 각광받았음을 시사한다. 반면 읍·면 지역에서는 젊은 층의 유출과 함께 고령화가 심화되며 '반전'의 복합적 인구구조를 보였다. 이러한 인구학적 양극화는 공공 보건 서비스 제공에 있어 젊은 층을 위한 모자보건, 예방접종, 정신건강 서비스와 고령층을 위한 만성질환 관리, 재활, 방문 건강 관리 등 상이한 수요를 동시에 발생시켜왔다.

현재 세종시의 공공보건 서비스는 조치원읍에 위치한 보건소 1곳과 새롬동 남부통합보건지소 1곳, 그리고 9곳의 면지역 보건지소를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 단일 보건소 중심의 체계는 신도시의 급증하는 젊은 인구와 읍·면 지역의 고령화라는 이중적 과제를 동시에 감당하기에 서비스의 양적, 질적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세종시 인구 3배 폭증, '복합 인구' 제2 보건소로 대응한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시사회서비스원은 이러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이슈리포트'에서 독립적인 '세종형 제2 보건소' 건립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제2 보건소는 신도시의 특성을 적극 반영하여 영유아와 학령기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한 모자보건, 필수 예방접종 서비스의 접근성 강화, 그리고 신도시 주민들의 스트레스 및 적응 문제에 대응하는 정신건강 서비스 등 생활 밀착형 공공보건 기능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특히 젊은 부부와 자녀를 위한 심리 상담 및 보육 연계 서비스 등은 기존 보건소가 제공하기 어려웠던 맞춤형 기능으로 주목받는다. 더불어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모니터링 및 역학조사, 학교 및 지역사회와의 유기적 연계를 통한 예방 및 대응 거점 역할까지 수행하며, 지역사회 전반의 보건 안전망을 구축하는 핵심 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순 세종시 사회서비스원장은 이번 보고서가 「세종시는 인구 증가와 신도시 중심의 인구 집중, 읍·면 지역의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적인 인구구조를 보인다」며 제2 보건소 건립의 필요성을 고민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세종시가 당면한 특수한 인구학적 도전에 대한 공공보건 정책의 심도 있는 성찰을 촉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세종시의 제2 보건소 건립 논의는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급변하는 인구구조 변화에 발맞춘 미래형 공공 보건 모델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제안이 세종시의 보건 정책 방향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나아가 복합적 인구구조를 가진 다른 지역들에게 어떤 시사점을 제공할지 주목해야 한다. 이는 지역 맞춤형 보건 의료 시스템 구축의 성공적인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opyright © 의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종시 인구 3배 폭증, '복합 인구' 제2 보건소로 대응한다 : 정책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