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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열차 골든타임 사수: CPR이 살린 생명, 응급처치 중요성 재조명

고진아 기자

고속으로 질주하는 열차 안, 긴급 상황에서 빛난 한 객실장의 침착한 심폐소생술(CPR)이 20대 승객의 생명을 살려냈다. 2026년 6월 6일 발생한 이 사건은 평범한 순간에도 생명을 지키는 훈련된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SRT 운영사 에스알(SR)은 오늘(9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현민 객실장의 신속한 응급조치와 CPR이 위급 승객의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2026년 6월 6일 부산행 SRT 열차 8호차 통로에서 발생했다. 20대 남성 승객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긴급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유현민 SRT 객실장은 지체 없이 승객에게 다가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유 객실장의 즉각적인 CPR 시행 덕분에 쓰러졌던 승객은 다행히 호흡을 되찾을 수 있었다. 유 객실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즉시 기장에게 119 구급대 출동 및 의료진 수배를 요청하며 위급 상황에 대한 전사적인 대응을 유도했다. 그는 열차가 대전역에 도착할 때까지 의식을 회복한 승객의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대전역에 도착한 직후 환자는 대기 중이던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의식을 완전히 되찾아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속열차 골든타임 사수: CPR이 살린 생명, 응급처치 중요성 재조명
[사진=연합뉴스]

이번 사례는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좌우하는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심정지 발생 시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이 시행되지 않으면 뇌 손상 시작 및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속으로 이동하는 열차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의료 전문인이 아닌 객실장이 신속하게 CPR을 시행하여 골든타임을 사수했다는 점은 그 의의가 더욱 크다.

유현민 객실장은 이번 생명 구조 활동에 대해 '평소에 받았던 안전 교육 덕분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이는 개인의 용기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안전 교육과 반복 훈련이 예측 불가능한 응급 상황에서 얼마나 강력한 생명 보호 역량이 될 수 있는지를 방증한다.

의료 현장 전문가들은 유현민 객실장의 사례를 통해 비전문가 대상의 심폐소생술 교육 확대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공공장소 및 대중교통 종사자에 대한 응급처치 훈련 강화는 유사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지목된다. 유현민 객실장의 투철한 직업정신과 헌신적인 행동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일상 속에서 생명을 보호하는 역할의 가치를 되새기고, 응급 상황 대응 역량 강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긍정적인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적 노력이 지속되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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