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의 미래가 AI(인공지능)와 로봇의 손에서 새롭게 쓰여지기 시작했다. 정부가 3년간 495억 원을 투입해 AI가 설계하고 로봇이 실험하는 첨단바이오 자율실험실 6곳 구축 사업에 본격 착수하며, 국내 신약 개발 생태계에 혁신적인 전환점을 예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이날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옴니버스파크에서 'AI-네이티브 첨단바이오 자율실험실 구축'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사업은 'K-문샷' 프로젝트의 신약 개발 가속화 임무 핵심 기반 사업으로, 오는 3년간 총 495억 원을 투입해 범용 1곳과 특화 5곳 등 총 6곳의 자율실험실을 구축한다.
선정 기관은 범용 분야에 가톨릭대('K-셀 범용 자율실험실 플랫폼'), 특화 분야에 대구경북과학기술원(액체생검), 한국과학기술원(감염병), 고려대(유전자 전달체), 포스텍(효소 공학), 울산과학기술원(오가노이드 기반 약물효능평가)이다. 각 기관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AI-로봇 기반 연구 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 목표는 AI가 실험을 설계하고 로봇이 이를 수행하며, 도출된 결과를 AI가 다시 학습하는 '폐쇄 루프(Closed-loop)' 형태의 연구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다. 이는 바이오 연구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을 단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대현 과기정통부 미래전략기술정책관은 이날 「AI와 로보틱스가 결합한 자율실험실은 바이오 연구개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문샷 신약 개발 프로그램 디렉터(PD) 및 연구책임자들은 이 자율실험실이 신약 개발의 고질적인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번 대규모 정부 투자를 통해 자율실험실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국내 신약 개발의 고질적인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AI와 로봇의 융합이 가져올 의약·보건 분야의 혁신적인 미래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