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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4개월 38억 보, 질병 예방 새 보건 모델 급부상

고진아 기자

충청북도 괴산군에서 진행 중인 '걷다보니 통장부자' 사업이 시작 4개월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하며, 예방 중심의 보건 정책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 사업은 누적 38억3천954만 보(약 288만km)라는 경이로운 걸음 수와 2만8천696명에 달하는 참여자를 확보하며, 지자체 주도 건강 증진 프로그램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중이다.

괴산군이 올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 '걷다보니 통장부자'는 군민의 신체 활동 증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혁신적인 정책 모델이다. 스마트폰 앱 '워크온'을 활용하여 하루 7천 보 이상 걷기 목표를 달성하는 참여자에게는 월 최대 1만원 상당의 괴산 지역화폐가 지급된다. 이는 단순한 건강 증진을 넘어,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동시에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여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업의 성과는 수치로 명확히 드러난다. 6월 10일 기준, 총 2만8천696명의 군민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이들이 기록한 누적 걸음 수는 38억3천954만 보에 달한다. 이는 약 288만km에 해당하며, 지구를 72바퀴 돈 것과 맞먹는 엄청난 거리다. 금전적 인센티브 또한 활발히 지급되어, 지난달(5월)까지 연인원 1만8천225명에게 총 1억3천438만6천원의 지역화폐가 전달됐다. 지급되는 지역화폐는 500원 단위로 계산되어 월 최대 1만원까지 받을 수 있어, 참여 동기를 효과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괴산 4개월 38억 보, 질병 예방 새 보건 모델 급부상
[사진=연합뉴스]

송인헌 괴산군수는 이번 사업이 지향하는 정책적 가치에 대해 「질병 예방은 노인 의료비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행정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며 증가하는 만성질환 관리 및 의료비 부담은 국가적 과제로 대두된 상황이다. '걷다보니 통장부자'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책으로, 걷기라는 일상적인 활동을 통해 군민의 건강 수명을 연장하고 질병 발생률을 낮추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젊은 층의 참여율이 높아지는 경향은 이 프로그램이 전 세대에 걸쳐 건강 증진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며, 장기적으로 국가 보건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괴산군의 '걷다보니 통장부자'는 단순히 지역화폐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자발적인 건강 관리 습관 형성 및 질병 예방을 통한 사회적 의료비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지속 가능한 보건행정 모델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이 4개월간의 성공적인 운영 경험은 타 지자체에 벤치마킹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공 사례를 제공하며, 예방 중심의 건강 증진 정책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데 중요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괴산군이 선도하는 이러한 움직임은 미래 보건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선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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