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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길 막혔던 ASF 백신, 검역본부 BL3 시설 개방으로 생산 활로 개척

고진아 기자

수출 허가를 받고도 고위험 병원체 취급 시설 부족으로 생산에 발이 묶였던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이 오늘(22일)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생물안전3등급(BL3) 시설 민간 개방으로 드디어 수출 활로를 찾았다.

국내 한 동물백신 개발 업체는 지난 4월 ASF 백신 수출용 품목 허가를 받았음에도, 고위험 병원체를 취급할 수 있는 민간 시설이 없어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딜레마에 빠졌다. 이에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가 오늘(22일)부터 특수연구시설인 생물안전3등급(BL3) 시설의 민간 개방 시범사업을 전격 시작하며 이 난관을 해소했다.

기존 연구 목적에만 국한됐던 BL3 시설은 이번 조치를 통해 상업적 생산이 가능하게 변경됐다. 이러한 파격적 변화의 배경에는 감사원의 '적극행정 사전컨설팅'이 있었다. 감사원의 지원으로 연구 시설의 상업적 활용에 대한 법적·절차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었고, 공공 시설을 민간 산업 활성화에 활용하는 전례 없는 모델이 마련되었다.

수출길 막혔던 ASF 백신, 검역본부 BL3 시설 개방으로 생산 활로 개척
[사진=연합뉴스]

검역본부는 지난 6월 19일 관련 제조소 승인을 완료하며 신속하게 절차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오늘(22일)부터 ASF 백신 생산 지원에 본격 돌입, 수출 허가를 받고도 고심하던 업체를 즉각적으로 돕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 4월 수출용 품목 허가 이후 불과 두 달여 만에 이뤄진 조치로, 문제 해결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속도감을 보여준다.

나아가 검역본부는 동물용의약품 산업 인프라 확대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민간 생산 전용 BL3 시설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로써 국내 고위험 병원체 취급 인프라를 혁신하고, 미래 감염병 대응 역량을 장기적으로 강화할 초석을 다질 예정이다.

이번 검역본부의 선제적 조치는 국내 동물용의약품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30년 민간 전용 BL3 시설 구축 계획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바이오안전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ASF를 넘어선 다양한 감염병에 대한 국가적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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